​HDC현대산업개발 "통영에코파워 관련 거액 요구 있었지만 경영진 몰랐다"

2023-10-17 20:15
전날 국감서 김한규 의원, 통영에코파워 비밀계약 지적 한사람에게 수천억 돌아가
HDC현대산업개발 "경영진은 모르는 일 실제 돈 오가지 않아, 관련 내용 전사 조사중"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 중인 대치1차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최근 불거진 이른바 '통영에코파워 비밀계약 의혹'과 관련해 경영진들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17일 HDC현대산업개발은 통영에코파워주식회사(통영에코파워)가 시행중인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참고자료를 배포했다.
 
HDC현산업개발에 따르면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은 국가산업단지인 통영시 광도면 1608번지에 위치한 920MW급 발전소로 지난 2013년 2월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다. 현재 통영에코파워는 HDC가 60.5%, 한화그룹이 39.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공개경쟁입찰(HDC현대산업개발 제외 후)을 실시해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 중이다. 공사비는 7889억원이며 공정률은 약 80%로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전날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상대로 2013년 7월 HDC현대산업개발이 개인인 A와 LNG 발전소 건설사업을 공동 추진하면서 A씨에게 지분 20%를 주겠다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지적을 했다. 총 계약 규모가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개인에게 4000억원 가량이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에 정 회장은 "보고됐어야 하는 부분이지만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이날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10년 전 계약 당시 거액의 사업 대가 요구가 있었다"며 "경영진은 이 내용에 대해 모르는 바로 법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정당하다면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실제 자금이 오가지는 않았다"며 "현재 조사를 통해 사건을 확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