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이복현 금감원장 "DGB금융 전·현직 회장 관련 문제점 심각하게 생각"

2023-10-17 16:2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DGB금융지주 전·현직 회장의 일탈 행위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심사 과정에서 내부통제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전체적으로 살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김 의원은 DGB대구은행이 최근 고객 동의 없이 불법 증권계좌를 대량으로 개설한 사례, 박인규 DGB금융지주 전 회장과 김태오 현 회장이 앞서 저지른 일탈 행위 등을 언급하면서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다면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전·현직 회장과 관련된 문제점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은행의 대주주가 회장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심사할 때 그런 취지를 고려해 적절한 내부통제가 시중은행으로서 책임질 정도까지 있는지 전체적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최근 금감원이 발표한 DGB대구은행의 불법 증권계좌 개설 사례와 관련한 금감원 검사결과에서 지주사의 책임 소재가 언급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일차적으로 위법행위에 대한 결과와 관련된 문제점을 분석하고 은행 내부의 문제점을 주로 봤다”며 “추가적으로 법리 검토 등을 하면서 지주와 은행과의 책임 관계도 다시 한번 점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