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 "재정 위기, 구조 조정 통해 극복할 것"
2023-10-17 15:58
'공무원 월급 못준다는 지적에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해'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은 17일 "내년도 본예산은 도시 기능 유지를 위한 필수 사업과 의무·법정 경비를 제외한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구조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역대급 정부 세수 감소에 따른 시 재정 위기 극복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경기 침체와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정부 세수 결손이 발생했고, 정부가 각 지자체에 교부하는 지방교부세를 대폭 삭감했다"며 "시 역시 보통교부세, 조정교부금 등이 대폭 삭감돼 재정 위지 상황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시는 하반기 예산 집행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며 위기 극복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사업 시기를 조정하고, 이월 예산 발생을 최소화하는 한편 연말까지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고 했다.
김 시장은 "부시장 주재로 특별대책위원회를 주 2회 열어 지방교부세 등의 축소로 발생하게 될 부서별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진행 상황을 매주 시장하게 보고하도록 해 실효성 있는 대책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내년도 본예산 규모를 1조 1390억원으로 추계했다. 올해 대비 8.7% 감소한 금액이다.
김 시장은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돼 온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겠다"며 "강력한 세출 구조 조정을 통해 재정 지출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입 기반을 확충해 재정 전반의 건전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 금고 잔액이 없어 공무원 봉급을 못 준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