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OECD 결핵 1위 오명 벗도록"···퀴아젠코리아, '환자 조기 발견' 중요

2023-10-17 15:23
잠복결핵 진단 제품 출시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퀴아젠코리아는 잠복결핵 진단검사 제품 국내 출시 10년을 맞아 17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퀴아젠코리아]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국내 정책에 지속 협력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전주기 지원 강화, 환자 조기 발견 등이 중요하다.”

퀴아젠코리아는 잠복결핵 진단검사 제품 국내 출시 10주년을 맞아 17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결핵 관리를 위한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연자로 나선 민진수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결핵 퇴치 기반 마련을 위해 결핵 관리 전주기 지원 강화, 선별 혈액 검사를 통한 환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결핵 발병 고위험군인 면역저하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의료기관종사자, 집단 시설 종사자 등 잠복결핵 감염 검진 대상자에 대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게 민 교수의 설명이다.

퀴아젠코리아는 2013년 10월 국내 허가를 받은 ‘퀀티페론-TB골드’에 이어 ‘퀀티페론-TB 골드 플러스’를 내놓으면서 국내 잠복결핵 진단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정부 역시 결핵 관리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질병관리청은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을 통해 향후 5년간 결핵 발생률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20명 이하(인구 10만명당) 감소를 목표 잡았다. 이를 위해 결핵의 예방, 조기 발견, 치료 등 전 주기에 걸친 강화된 결핵 관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결핵환자는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7.9%로 11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왔다. 다만 한국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결핵 발생률이 1위 국가로 꼽힌다. 아울러 결핵은 국내 감염병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병이기도 하다. 지난해 결핵 사망자 수는 1322명(10만 명당 2.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5세 이상 환자가 85.6%를 차지하는 등 고령층에 사망자가 집중해 있다. 

윌리엄 린 퀴아젠코리아 대표는 “회사는 지난 2013년 퀀티페론-TB골드 출시 이후 국책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지난 10년간 결핵 관리를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퀀티페론-TB 골드 플러스‘ 제품을 원활히 공급해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라는 오명을 벗고 국내 여러 정책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결핵 퇴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퀴아젠의 ‘퀀티페론-TB 골드 플러스’는 잠복 결핵 선별을 위한 혈액 검사로, 한국은 물론 미국 등 128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이도는 97.6%, 민감도는 95.3%로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