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리포트] 데이브 더 다이버·P의 거짓·나이트 크로우 "올해 게임대상은 나야 나"
2023-10-17 05:00
가장 핫하고 대박 난 작품 선정에 유력 후보 거론…지스타 개막 전날 개최
데이브, 해외 매출 비중 90% 넘기며 인기…PC게이머 '최고 PC 게임' 40위
P의 거짓, 소울라이크 특징 잘 살려…獨·英·佛 유럽 콘솔게임 판매 상위권
나이트,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 리니지M 제치기도…연말 해외 공략도
데이브, 해외 매출 비중 90% 넘기며 인기…PC게이머 '최고 PC 게임' 40위
P의 거짓, 소울라이크 특징 잘 살려…獨·英·佛 유럽 콘솔게임 판매 상위권
나이트,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 리니지M 제치기도…연말 해외 공략도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인 '지스타 2023'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주최 측이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를 예고한 가운데 게임업계에서도 엔씨소프트·넷마블·위메이드·스마일게이트·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다수 참석을 확정하며 적극 호응에 나섰다.
올해 국내 최고 게임을 가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지스타 개막 전날인 오는 11월 15일 열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국내 게임 관련 상 중 최고 권위로 꼽힌다. 국내 게임업계의 한 해를 결산하는 의미도 담겼다.
데이브 더 다이버·P의 거짓·나이트 크로우…게임대상 3파전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게임대상에서 유력한 대상 수상작으로는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네오위즈 'P의 거짓',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등이 꼽힌다. 아직 게임대상 후보가 공식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통상 그해 가장 화제가 되고 상업적 성과를 거두는 데도 성공한 게임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 세 개의 게임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지난 6월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정식 출시된 데이브 더 다이버는 해양 탐사를 통한 물고기 채집과 초밥집 경영을 결합해 독특한 게임성으로 주목받았다. 2차원(2D) 도트 그래픽 기반으로 그래픽 자체는 단순하지만, 기존 한국 게임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참신한 재미가 주목받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출시 직후 스팀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했고, 지난 7월 8일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10월 말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 출시되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넥슨에 따르면 데이브 더 다이버는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90%를 넘었을 만큼 해외에서 특히 큰 주목을 받았다. 이에 걸맞게 전반적인 평가 역시 뛰어났다. 글로벌 유명 게임 리뷰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100점 만점에 90점을 받았고, 스팀에서도 최고 평가 등급인 '압도적으로 긍정적' 등급을 달성했다. 또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GJA)에서 올해의 PC 게임 후보에 올랐고, 게임 매체인 PC게이머가 선정한 '최고의 PC 게임 100선' 중 40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 등 콘솔을 통해 출시된 네오위즈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도 독자적인 게임성을 확보한 작품으로 꼽힌다. 소울라이크란 프롬소프트 '다크 소울'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게임을 일컫는다.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기반에 무겁고 둔중한 캐릭터들의 움직임, 어려운 난도, 디스토피아를 연상시키는 어둡고 삭막한 분위기 등의 요소가 특징이다.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의 주요 특징들을 그대로 접목하면서도 무기 조합, 리전 암 등을 도입해 독창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재해석한 스토리와 세계관으로 독특함을 더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앞선 두 게임과는 달리 아직 국내에서만 서비스 중이다. 올해 연말 해외 시장 출시도 예정돼 있는데, 위메이드는 해외 버전에서는 블록체인 요소를 접목해 게임하면서 돈을 버는 P2E(Play to Earn) 형태로 출시할 계획이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후 4개월간 누적 매출이 1억 달러(약 1350억원)를 넘었다. 차후 해외 출시를 통한 추가적인 상업적 성과가 기대된다.
데이브 더 다이버나 P의 거짓이 대상을 수상하면, 2019년 '로스트아크' 이후 4년 만에 모바일 이외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이 대상 영예를 안게 된다. 국내 게임사들이 그간 주력이었던 모바일을 넘어 PC와 콘솔 등 플랫폼 다변화를 적극 시도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는 셈이다.
역대 최대 규모 지스타…엔씨·스마일게이트 8년 만에 참가
올해 지스타는 오는 11월 16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지난해 코로나19를 딛고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정상 개최된 지스타는 약 19만명의 관람객들이 몰리며 흥행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욱 많은 관람객들이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지스타를 주최하는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총 3250부스의 참가가 이미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 최종 2947부스 대비 약 10% 늘어난 것이다.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19년(3208부스)보다도 많은 숫자다.
부스가 많은 만큼 참가 라인업도 활발하다.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전시관인 BTC관에는 메인 스폰서인 위메이드를 비롯해 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RPG·에픽게임즈·웹젠·그라비티 등이 참여한다. 이 중 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는 무려 8년 만의 참여다. 웹젠 역시 7년 만에 지스타에 부스를 차렸다. 기업 대상 공간인 BTB관에는 위메이드·스마일게이트·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 등이 나선다.
게임사들은 지스타에서 출품할 게임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넷마블은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MMORPG 'RF 프로젝트',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을 지스타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신작 MMORPG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야구 게임인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지스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시리즈 신작인 '쿠키런: 모험의 탑'을 구글 플레이 부스에서 최초 공개한다.
엔씨소프트는 신작으로 예고한 '쓰론 앤 리버티(TL)'와 '배틀크러시'·'LLL' 등을 국내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를 모바일 버전으로 확장한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출품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스타 기간 중 진행되는 강연도 풍성하다. 올해 'G-CON 2023'은 로스트아크 디렉터인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최고창의력책임자(CCO)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탄생시킨 미카미 신지 전 탱고 게임워스 대표를 필두로 다양한 강연자가 무대에 오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 김대훤 넥슨코리아 부사장, 요시다 슈헤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인디 이니셔티브 총괄 등도 한국 게이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서브컬처 게임 이용자들을 위한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도 개최된다. 서브컬처 게임 팬들을 위한 특집 프로그램과 인기 게임 성우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등이 준비됐다.
올해 지스타 슬로건은 '익스팬드 유어 호라이즌(Expand your Horizons)'으로 확정됐다. 이번 슬로건은 '기존 경험과 지식의 틀', '개인이 설정한 자신의 범위 또는 한계'를 상징하는 '호라이즌'이 지스타를 통해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새롭고 창의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