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행사, 15일 개최...현판 금빛 글씨로

2023-10-13 17:37
문화재청 "경복궁 역사성 회복하고, K-관광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

15일 공개 예정인 광화문 현판 실물 [사진=문화재청]
 
일제강점기 때 훼손된 서울 광화문 앞 월대(月臺)가 복원 작업을 마치고 국민에게 공개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오는 1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경복궁 광화문 앞 광장에서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을 기리기 위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06년 ‘광화문 제 모습 찾기’를 시작으로 그간 추진된 월대와 현판의 복원이 마무리되었음을 국민에게 알리고, 명실상부 우리나라 대표적 문화유산인 경복궁의 광화문이 완성되었음을 기념하기 위해 ‘광화문 월대 새길맞이’라는 슬로건을 준비했다. 문화재청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한 국민 500명도 같이 참여한다.
 
광화문 현판은 수년간의 논의 끝에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씨로 바뀐다. 새로운 현판은 고종 때 경복궁을 중건할 당시 훈련대장 임태영이 한자로 쓴 글씨를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자로 제작했다.
 
광화문 앞 월대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임금과 백성이 만나 소통하는 장소였으리라 추정되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사라졌다.

문화재청은 “복원된 월대를 통해 경복궁을 바라보며 진입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마련되어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을 향해 나아가자는 염원을 표현함과 동시에 ‘빛으로 퍼져나간다’는 광화문(光化門)의 의미에서 볼 수 있듯이 복원된 문화유산을 국민에게 되돌려드리는 시민참여형 행사로 연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월대 복원 공사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마지막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념식은 식전행사와 본행사, 야간관람으로 구성되며, 기념식과 연계한 행사 등도 함께 진행된다. 15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식전행사에서는 △광화문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하는 ‘광화문답’(신희권, 서울시립대)이 있을 예정이며, 오후 6시에 시작되는 본행사에서는 광화문 완성이 갖는 다양한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광화등’ 점등식(월대와 현판 공개), △광화문 개문 의식, △‘새길맞이단’과 광화문 월대 행진 및 참신한 연출기법으로 완성된 다양한 영상과 공연, 프로젝션 맵핑(미디어쇼)이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젝션 맵핑은 ‘연결·소통·창조’를 주제로 한 대형 미디어쇼로서, 약 130m가량의 광화문과 담장을 배경으로 축하공연과 함께 상영된다.
 
본 행사 후 참석자들은 월대를 걸어 광화문을 통해 경복궁에 입장하게 되며, 흥례문 광장에서 수문장 도열과 취타대 연주를 관람한 후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과 근정전에서의 문무백관 도열 등을 즐길 예정이다.
 
이번 행사와 별도로, 다양한 연계행사도 준비되어 궁중문화축전(10월 13~18일·4대궁), 제4회 문화재기능인 전통기법 진흥대회(10월 15일 9시~오후 5시·광화문 광장 놀이마당), 제18회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10월 13일~19일·경복궁 흥례문 및 근정문 행각)도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경복궁 복원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경복궁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세계적인 K-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특히 광화문이 온전히 복원됨에 따라 광화문이 갖는 건축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역사·사회·경제적 가치 등 국민들께서 우리 전통문화를 풍성히 누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