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1위를 지켰다.
1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8월 비 중국 배터리 총사용량은 197.6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9% 증가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5위권에 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59.7% 증가한 56.3GWh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28.5%로 1위를 유지했다. SK온은 16.1% 늘어난 21.6GWh로 4위, 삼성SDI는 33% 증가한 17.5GWh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3사의 점유율은 48.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포인트 하락했지만 글로벌 완성차 모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사용량은 증가했다.
중국 주요 업체들은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CATL는 전년 동기 대비 111.1% 증가한 54.7GWh의 사용량으로 2위에 올랐다. 1위인 LG에너지솔루션과 차이는 0.8%포인트에 그친다. BYD는 472.7% 증가한 3.3GWh로 6위를 기록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지난해보다 38.4% 늘어난 30.4GWh로 3위를 차지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 의지에 따라 비중국 시장에서 연이은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용량이 낮은 유럽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과 LFP 배터리 사용량 변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