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시세조종 혐의...검찰,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등 구속영장 청구

2023-10-13 16:49
카카오 투자전략 관련 임직원 3명 대상

[사진=카카오]
검찰이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포함해 카카오 임직원 3명에 대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 총괄과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등 3명에 대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3명은 SM엔터테인먼트 주가와 관련해 시세조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사경에 따르면 3명은 지난 2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하려던 당시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엔터테인먼트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사경은 이들이 SM엔터테인먼트 주식에 대한 주식대량보유(5%)보고 의무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 총괄 변호인 측은 "이번 사건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지분확보를 위한 합법적인 장내 주식매수였고, 시세조종을 한 사실이 없다"며 "하이브·SM엔터테인먼트 소액주주 등 어떤 이해 관계자들에게도 피해를 준 바 없음에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유감이다"고 밝혔다. 이어 "영장 혐의사실에 관련해 법원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측은 "혐의 사실과 관련해서 법원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