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中 최대 고객사' 장보룽, 대만 반도체 기업 인수
2023-10-13 11:23
중국 내 마이크론 최대 고객사인 장보룽(江波龍·301308.SZ)이 1780억원 규모의 대만 반도체 업체를 인수했다.
12일 중국 투자정보매체 둥팡차이푸망에 따르면 장보룽은 전날 선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대만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업체 리청테크놀러지의 자회사 위안청쑤저우의 지분 70%를 확보,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장보룽은 “이번 인수를 통해 메모리 칩의 패키징·테스트 기술과 가동률을 향상해 메모리 웨이퍼 제조업체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생산 비용 절감, 고객 요구에 대한 신속한 대응, 회사의 핵심 경쟁력 및 시장 영향력 확대 등을 통해 반도체 기업으로 전략적 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에 대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의 입지를 확대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장보룽이 마이크론의 중국 내 최대 고객사라는 점에서 이번 인수가 더욱 주목된다. 2018~2021년 마이크론의 보이즈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의 33%를 장보룽이 수입했다. 위안청쑤저우 인수 후 장보룽의 마이크론 의존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보룽은 브라질 공장 인수 작업도 진행 중이다. 장보룽은 브라질에서 범용 메모리를 제조해 고객사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장 직후 장보룽 주가는 2% 가까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