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장진호 전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작전...한미 동맹, 그 어느 때보다 강력"

2023-10-12 17:12
장진호 전투 73주년 기념식 개최...현직 대통령 참석은 최초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에 6·25 참전용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장진호 전투는 영하 40도가 넘는 추위와 험난한 지형, 겹겹이 쌓인 적의 포위망을 돌파한 역사상 가장 성공한 전투"라면서 공산주의 침략에 대항한 굳건한 '한··미 혈맹'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에 참석해 "장진호 전투를 통해 중공군의 남하를 억제하고 흥남철수 작전의 성공을 이루어냈다"며 "흥남 지역 민간인 10만여 명이 자유 대한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미 해병 제1사단 등 유엔(UN)군 3만명이 함경남도 개마고원 장진호 북쪽으로 진출하던 중 12만명에 달하는 중공군 포위망을 뚫고 흥남에 도착하기까지 2주간 전개한 철수 작전이다.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측에서는 장진호 전투를 자신들이 미국에 승리한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하며 이른바 '극미 애국주의' 자극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와 함께 낙동강 전투, 인천상륙작전을 언급하고 "6‧25전쟁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은 지난 70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발전해 왔다"며 "지금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 북한의 도발과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면서 우방국들과도 긴밀히 연대하여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행사에 앞서 전쟁기념관에 있는 미 해병 제1사단 소속 고(故) 제럴드 버나드 래이매커 병장 이름이 새겨진 명비를 찾아 참배했다. 또 한·미 6‧25참전용사들과 함께 기념식장에 동반 입장하며 예우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장진호 전투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또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