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北 도발·침략에 끝까지 응징…'힘에 의한 평화' 구현"

2023-10-12 16:18
"한미 공조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 높일 것…북핵, 미사일 억제 대응 능력 강화"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12일 "우리 군은 적의 어떠한 도발과 침략에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확고한 결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합참 국정감사에 출석해 "우리 군은 하마스와는 또 다른 무력을 갖추고 있는 적(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리 군은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불안정한 역내 안보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지키고,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자 모든 역량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이어 "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해 한·미동맹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높이고, 한국형 3축 체계의 능력과 태세를 확충함으로써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억제와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계획에 따라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이날 국방위 국감 업무보고에서 '한국형 3축 체계'의 운영 태세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킬체인(Kill Chain), 대량응징보복(KMPR)을 말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사용 징후가 명백히 식별된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개념과 작전 수행체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합참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체계를 미사일 발사 전후 교란, 파괴할 수 있도록 작전개념을 발전시키겠다면서 핵·미사일 위협 대응 합동·연합 훈련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전략적 억제·대응 능력을 통합 운용하고, 관련 전력의 발전을 주도하는 전략사령부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전략사령부는 올해 1월 합참에 창설된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본부'를 모체로 내년에 창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