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암 치료 '테라노스틱스 센터' 국내 첫 개소

2023-10-12 14:29
"암 선택적 사멸, 정상 세포 손상 최소화"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 의료진이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에게 테라노스틱스 치료의 일종인 펩타이드 수용체 방사성 핵종 치료(PRRT)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국내 최초로 방사성의약품으로 암을 진단·치료하는 ‘테라노스틱스센터’를 개소했다고 12일 밝혔다.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tics)’의 합성어로, 특정 암세포를 표적하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주사해 영상 검사로 암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이에 맞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을 주사해 암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은 표적 물질을 통해 암세포만 골라 사멸시켜 정상 세포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그간 치료가 매우 어렵다고 알려진 전이성 신경내분비종양을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이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 테라노스틱스가 최근 난치성 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역시 2022년 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현재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사용이 승인된 상태다.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은 아직 국내에서 사용 승인되지 않았으나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는 적응증(사용범위) 확대를 위한 글로벌 임상 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류진숙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 소장(핵의학과 교수)은 “난치성 암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암 치료 테라노스틱스에 대한 신약 임상 연구에 활발하게 참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