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파감지 시스템 도입...'핼러윈 안전' 대비한다",

2023-10-12 11:56
시 안전요원 2배로 확대...자치구·경찰·소방 등과 협력 강화

서울시청.


  오는 핼러윈 축제때 축제 인파가 '심각'에 들어서면 즉시 해산시키는 등 안전 요원을 집중 배치시키고 인파감지 시스템을 작동시켜 안전에 대비키로 했다.   
 
 또 축제 현장에 해당 자치구 공무원으로 구성된 안전요원과 경찰, 소방인력을 2배 이상으로 집중 배치키로 했다.

 특히 인파감지 시스템을 작동시켜 인파 집중도를 파악해 '주의', '경계', '심각' 등 3단계로 나눠 관리하기로 했다. '심각'단계에 돌입하면 시는 해당 자치구, 경찰·소방인력을 동원, 밀집 인파를 즉시 분산·해산기키기로 했다.   이에 앞서 '경계'단계에 들어서면 지하철을 무정차 시키는 등 안전에 대비키로 했다. 
 
'심각' 단계란 1㎥내 축제인파가 5명 밀집했을 때를 말하고 '주의'는 3명,  '경계'는 4명이다. 
 
 서울시는 12일 핼러윈 등 대규모 인파 밀집 행사와 관련해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자치구·경찰·소방 등과 협력해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핼러윈 데이는 오는 31일이나, 27일 주말부터 인파가 붐빌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핼러윈 기간 △종로구 익선동 △용산구 이태원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왕십리역 인근 한양대 상점가 △광진구 건대입구역 △서대문구 신촌~연세로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강서구 발산역 일대 △영등포구 문래동 맛집거리 △관악구 샤로수길·신림역 △강남구 강남역·논현역·압구정 로데오거리 등 14개 지역에서 축제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밀집인파의 안전관리를 위해 지능형 피플 카운팅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이 시스템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인파밀집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위험징후를 알려준다. 이 시스템은 이번 핼러윈부터 본격 가동한다. 이 시스템이 인파밀집을 감지하면 곧바로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서울시-소방-경찰에게 상황을 전파‧공유한다.

 시는 자치구와 함께 이들 이들 14개 지역을 포함한 서울 전역에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지역 71곳을 선정하고, 올해 안으로 감지 CCTV 총 909대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효율적 재난 대응을 위해 시청내 재난안전상황실 기능도 강화시켰다. 팀 단위는 과 단위로 격상하고 상황관리 인력을 11명에서 20명으로 늘렸다.
 
 또 119상황실과 서울시 재난상황실을 쌍둥이처럼 시스템 연계해 신속한 재난상황관리와 대응이 가능해졌다.
서울 전역에서 일어나는 재난 현장을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미러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촬영하는 영상과 현장 지시 내용은 대형 상황판에 동영상 시각화돼 실시간으로 시에 공유된다.

 인력 전문성도 높였다. 실전경험이 풍부한 소방 전문 인력을 시 상황실에 배치해 신속한 초동대응 및 상황판단이 가능하도록 했다.
 
 25개 자치구에는 재난상황만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재난안전상황실도 설치됐다. 일반 민원과 재난 상황 파악을 모두 담당하는 당직실의 기능을 분리해 재난 대응력과 전문성을 높였다.
 
 재난유형별 매뉴얼도 한권으로 대폭 간소화했다.
유형과 관계없이 모든 재난에 적용할 수 있는 '재난대응 기본 매뉴얼'을 7월 제작 완료하고, 올해 각종 훈련에 적용해 실용성을 확인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인파 밀집지역 내 위반건축물에 대한 일제점검도 이뤄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치구별로 인파 밀집지역 내 위반건축물을 특별 점검해 불법 건축 및 무단 적치물 위반행위 2천611건을 적발했다.
 위반행위에는 자진 시정을 유도해 1천728건을 시정 조처했고, 미시정된 883건에는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 지능형 재난안전시스템은 시를 중심으로 구·소방·경찰 경험과 전문성을 총동원해 구축했다"며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핼러윈에는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