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대표단 만난 尹 대통령..."하마스 무차별 공격 규탄"

2023-10-11 19:59
尹 대통령, 하마스에 대한 첫 규탄 메시지
"IRA·반도체법 등 호혜적 협력 확대 지원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차별적 공격을 규탄했다. 이번 사태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라 부르고 있는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하마스에 대해 첫 규탄 메시지를 내면서, 이스라엘 지원에 나선 미국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청사에서 방한 중인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미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하마스에 대한 규탄과 함께 "이번 사태가 조속히 종식돼 역내 긴장 완화와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가자"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상원의원 대표단은 최근 중동 정세 외에도 한일중 협력, 북핵 문제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상원의원 대표단은 한미 양국의 굳건한 경제, 안보 협력에 대해 논의하면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은 미 상원의원 대표단을 향해 "최근 북한이 핵 위협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한미일 3국이 강력한 연대와 결연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제 이슈에 대해서는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다수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미국 기업들도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한국의 혁신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과 같은 미국의 경제 입법이 양국 간 호혜적인 협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게 관련 입법과 법 이행 과정에서 미 의회가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며 한국인 전문직 비자쿼터 등 주요 법안에 대한 미 의회의 지원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척 슈머 대표는 "한국은 안보, 경제, 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미국의 중요한 핵심 파트너"라고 답했다.

상원의원 대표단 일행 역시 윤 대통령을 향해 "개인의 영달이 아닌 국가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대한민국의 글로벌 역할과 기여가 더 없이 확장되고 있음을 놀랍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기업의 대미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상원의원 대표단은 "한국에 대한 미 의회 양당의 초당적 지지는 전폭적이고 포괄적"이라며 "앞으로도 한미동맹 및 한미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미 의회의 지지가 변함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