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북미 GM 합작공장 순항 영향"(종합)

2023-10-11 11:24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북미 지역 생산 공장의 안정적 신·증설 및 수율 향상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3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 8조2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7.5% 올랐다. 전기 대비 매출은 6.3% 감소, 영업이익은 58.7% 증가했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으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매출 8조4000억원, 영업이익 6900억원 안팎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리튬 등 주요 메탈가격의 하락이 판가에 반영돼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또 하반기 유럽 전기차 수요 약세로 매출이 다소 줄었지만 북미 지역은 전기차 성장세 지속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북미 생산 공장 증설과 수율 향상이 호실적 원동력이라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판가 하락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북미 GM JV(조인트벤처)인 얼티엄셀즈 등의 안정적인 신·증설과 수율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과 전기와 비교해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북미에 단독 공장 2개와 얼티엄셀즈 등 합작공장 6개를 운영 및 건설 중이다.

3분기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에 따른 수혜분 2155억원이 포함됐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6.3%다. AMPC는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하는 배터리 셀·모듈에 일정액의 세액공제를 수취하는 조항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1분기 실적부터 반영하고 있고, 고객사 및 합작사와의 세액공제 배분은 향후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누적 매출은 약 25조7441억원, 영업이익은 1조8250억원을 기록해 종전 연간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매출(25조5986억원)과 영업이익(1조2137억원)을 모두 넘어섰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글로벌 생산공장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중심의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연 매출을 25∼30% 이상 확대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 제품 경쟁력 차별화 등을 통해 목표 시장별 맞춤형 제품 개발 및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내는 한편, 원재료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생산 거점별로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 판매량 세계 1위 기업인 도요타와 연간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에 이어 도요타와의 밀월을 강화하며 북미 시장을 노리는 다수의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이 가속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실적 추이 [사진=LG에너지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