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폭 개선된 보험사 지급여력…하반기 변화 가능성
2023-10-10 17:00
금감원, 2분기 킥스 비율 발표…전 분기比 4.7%p 오른 223.6%
올해 2분기 국내 보험업계 지급 여력이 직전 분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해 보험부채가 감소한 게 크게 작용했다. 다만 새 회계기준인 IFRS17과 관련한 금융감독원 지침이 적용되면 이 지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감원은 올해 2분기 말 보험회사 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 223.6%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4.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중 생명보험사 킥스 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4.9%포인트 높아진 224.3%, 손해보험사 킥스 비율은 같은 기간 4.4% 개선된 222.7%로 나타났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가용자본을 각종 위험이 현실화했을 때 필요한 자본(요구자본) 규모로 나눈 값이다.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요구자본도 시장 리스크 증가, 계약 해지 위험 증가 등 영향으로 직전 분기보다 3조3000억원 늘었지만 가용자본 증가분(12조6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에 발표된 킥스 비율은 19개 보험사에 경과조치를 적용해 산출한 수치다. 금융당국은 제도 변화에 따라 보험사들에 가해질 급격한 재무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경과조치 방안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경과조치가 적용되지 않은 킥스 비율은 전 분기보다 3.6%포인트 상승한 201.7%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2분기 말 기준 국내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이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KDB생명, 푸본현대생명, IBK연금보험 등 경과조치를 적용하기 전 킥스 비율이 100%를 밑도는 기업에 대해 재무개선 계획 이행 실적을 지속해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