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이초 사건, 범죄혐의점 발견 못해…심리부검 의뢰"

2023-10-10 12:55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지난달 4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교육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촛불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24)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3개월째 수사 중이나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서초경찰서에서 고인이 사망하게 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의 범죄 혐의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며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고인의 사망 동기를 명확히 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심리부검을 의뢰한 상황"이라며 "심리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종합해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그은 이른바 '연필 사건' 이후 학부모들이 교사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개인 전화번호로 여러 차례 연락하는 등 괴롭혔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왔다.


경찰은 해당 학부모의 휴대전화 등을 제출받아 분석했으나 확인된 통화 내역은 A씨가 먼저 전화를 건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와 학부모 간 대화는 업무용 메신저로 이뤄졌고, 한 학부모가 폭언했다는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