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삼성의 '비타민 캠프' 가보니…힐링하고, 푸바오 보고 '일석이조'
2023-10-09 11:00
10년간 직장인 1만명 힐링해 준 '비타민 캠프'…에버랜드 특수성 살린 교육
“최근 이름을 바꾸면서 상당히 큰 변화가 있었다. 에버랜드라는 굉장히 독특한 공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공간을 교육에 녹여내고 있다. 고객이 실제 몸으로 체험하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어가실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유리 삼성물산 경험혁신 아카데미 그룹장의 말이다. 푸른 하늘,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숲속을 지나 도착한 곳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경험혁신 아카데미였다. 익숙한 ‘에버랜드’ 표지판을 지나 버스로 5분여 들어가자 붉은색 지붕의 건물이 보였다.
현재 경험혁신 아카데미의 전신은 1994년 처음 문을 열었던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서비스 아카데미’다. 지난해 사명을 바꾸며 진행하는 교육의 방향과 폭을 대폭 넓혔다. 대표적으로 ‘비타민 캠프’가 있다. 이는 2014년 개발한 국내 최초 근로자 감정관리 전문 과정이다. 현재까지 총 1만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비타민 캠프의 변화는 올해 본격화했다. 당초 서비스 분야 종사자만 대상으로 기업 간 거래(B2B) 방식을 통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제조, IT, 금융 등 모든 산업군 종사자로 교육 대상을 확대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노동자의 번아웃, 불안 등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마음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교육생으로 몇 시간 짧게 참여해 본 비타민 캠프는 잠시 ‘쉼’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크게 △공감 △비움 △채움 △키움 4단계 과정으로 1~2일 동안 진행된다. 먼저 공감 활동으로는 일하며 행복할 때와 행복하지 않을 때를 공유하고,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생각을 나누며 공감의 웃음이 나왔다.
공감 교육을 진행한 경험혁신 아카데미 관계자는 “부정적인 생각은 굉장히 힘이 세기 때문에 긍정과 부정 요소가 1 대 1로는 유지돼야 한다고 학계에서 통용되고 있다”며 “행복할 때가 없을 것 같지만, 분명히 있으며 메모지에 적어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움을 위해 판다월드로 향했다. 해당 과정은 에버랜드, 포레스트 캠프 등에서 진행한다. 아쉽게도 5분 관람 규칙에 따라 판다 푸바오와 러바오를 짧게 볼 수 있었다. 여기서 만난 판다 담당 송영관 사육사는 “오시는 분들에게 더 행복을 드리고, 동물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바오의 동생인 쌍둥이 바오에 대해선 “성장이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4~5개월쯤 되면 엄마(아이바오)를 따라다니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 관람객 공개 시기 관련 “쌍둥이가 스스로 걸어서 엄마를 쫓아다닐 수 있는 시점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판다월드를 나와 이번엔 포레스트 캠프로 향했다. 시냇물과 다양한 꽃, 나무 등으로 조성된 약간의 경사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갔다. 한 언덕 위에 올라서자, 초록빛의 숲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곳엔 짧은 길부터 3시간 이상 걸리는 길까지 4개의 트레킹 코스가 있다.
또 포레스트 캠프 내 ‘포레스트 돔’에서 ‘채움’에 들어갔다. 포레스트 돔은 비타민 캠프 운영 10년을 기념해 설치한 특수시설로 통유리와 편백으로 이뤄졌다. 파란 매트 위에 앉아 40분간 몇 가지 운동 동작을 배우고, 눈을 감은 채 자연을 느꼈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 시원한 바람이 와닿았다.
아울러 마지막 단계인 ‘키움’ 방법을 소개했다. 일상생활로 돌아가서도 지금 느꼈던 긍정적인 감정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 위한 목적이다. 핵심은 곰돌이 인형 ‘포베어’다. 경험혁신 아카데미에서 직접 개발한 포베어는 부드러운 걸 만지거나 인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고안됐다.
경영혁신 아카데미 관계자는 “털의 모양까지 신경 써서 개발한 포베어는 단지 비타민 캠프의 기념품이 아니다”며 “직접 비타민 캠프에서 포베어의 이름을 짓고, 일상생활로 돌아가 마음 근력을 계속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리 삼성물산 경험혁신 아카데미 그룹장의 말이다. 푸른 하늘,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숲속을 지나 도착한 곳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경험혁신 아카데미였다. 익숙한 ‘에버랜드’ 표지판을 지나 버스로 5분여 들어가자 붉은색 지붕의 건물이 보였다.
현재 경험혁신 아카데미의 전신은 1994년 처음 문을 열었던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서비스 아카데미’다. 지난해 사명을 바꾸며 진행하는 교육의 방향과 폭을 대폭 넓혔다. 대표적으로 ‘비타민 캠프’가 있다. 이는 2014년 개발한 국내 최초 근로자 감정관리 전문 과정이다. 현재까지 총 1만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공감 교육을 진행한 경험혁신 아카데미 관계자는 “부정적인 생각은 굉장히 힘이 세기 때문에 긍정과 부정 요소가 1 대 1로는 유지돼야 한다고 학계에서 통용되고 있다”며 “행복할 때가 없을 것 같지만, 분명히 있으며 메모지에 적어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움을 위해 판다월드로 향했다. 해당 과정은 에버랜드, 포레스트 캠프 등에서 진행한다. 아쉽게도 5분 관람 규칙에 따라 판다 푸바오와 러바오를 짧게 볼 수 있었다. 여기서 만난 판다 담당 송영관 사육사는 “오시는 분들에게 더 행복을 드리고, 동물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포레스트 캠프 내 ‘포레스트 돔’에서 ‘채움’에 들어갔다. 포레스트 돔은 비타민 캠프 운영 10년을 기념해 설치한 특수시설로 통유리와 편백으로 이뤄졌다. 파란 매트 위에 앉아 40분간 몇 가지 운동 동작을 배우고, 눈을 감은 채 자연을 느꼈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 시원한 바람이 와닿았다.
아울러 마지막 단계인 ‘키움’ 방법을 소개했다. 일상생활로 돌아가서도 지금 느꼈던 긍정적인 감정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 위한 목적이다. 핵심은 곰돌이 인형 ‘포베어’다. 경험혁신 아카데미에서 직접 개발한 포베어는 부드러운 걸 만지거나 인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고안됐다.
경영혁신 아카데미 관계자는 “털의 모양까지 신경 써서 개발한 포베어는 단지 비타민 캠프의 기념품이 아니다”며 “직접 비타민 캠프에서 포베어의 이름을 짓고, 일상생활로 돌아가 마음 근력을 계속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