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소비자물가지수 3.7% 깜짝 급등, 반년 전 수준으로...기름값이 주범

2023-10-05 22:00

[사진=아주경제]
 
[물가 전쟁 언제까지] 3.7% 깜짝 급등, 반년 전 수준으로...기름값이 주범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으로 5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폭우·폭염 등 기후 악재로 농산물 물가가 오른 데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축소된 영향이다. 소비자물가 상승과 더불어 유가나 농산물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7%로 집계됐다. 지난 4월(3.7%)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물가 상승률은 올 들어 꾸준히 둔화하며 7월 2.3%까지 떨어졌으나 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8월(3.4%)에 이어 지난달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4.9% 떨어져 전월(-11.0%) 대비 하락 폭이 크게 축소됐다. 국제 유가가 오른 탓이다. 기름값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셈이다. 

다만 석유류의 물가 상승 기여도는 7월 -1.49%포인트에서 8월 -0.57%포인트, 9월 -0.25%포인트 등으로 둔화하는 중이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3.7% 올라 전월(2.7%)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다. 농산물은 이상기후 영향으로 7.2% 급등하며 전월(5.4%)보다 대폭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4% 상승하며 지난 3월(4.4%) 이후 가장 크게 올랐고 신선식품지수 상승률도 6.4%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이다. 근원물가 중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8%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해 7월 이후 석 달 연속 횡보했다. 

이 같은 물가 상승세는 당초 한국은행의 예상과 다른 양상이다. 한은은 '기조적 물가 둔화 흐름'이 예상된다며 계절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단기간의 물가 등락보다는 추세를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부는 9월까지 물가 불확실성이 이어지다가 10월 이후 다시 하락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복현 금감원장 "가계부채 증가속도 완화…부작용 없는 디레버리징 필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가계부채와 관련해 “지난달 국내 가계부채 증가 폭이 전월보다 1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현재 가계부채 수준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많은 수준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부작용 없이 감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5일 “명목성장률보다 가계부채 성장률을 낮게 유지한다는 게 대원칙”이라며 “가계부채 감축 속도나 방식과 관련해서는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원칙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부채가 최근 급속도로 확대되는 데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 4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5월 2조8000억원, 6월 3조5000억원, 7월 5조3000억원, 8월 6조2000억원 등 급속도로 증가 규모가 커졌다.

국내 가계부채 규모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위험한 수준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말 105.4%, 지난해 말 104.5%, 올해 1분기 말 101.5% 등을 기록하고 있다. 1년 동안 국내에서 발생하는 생산을 모두 가계부채 갚는 데 써도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에 금융당국은 주담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방식을 개선하고 향후 금리 인상을 고려한 ‘스트레스 DSR’ 제도를 도입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원장은 또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식은 한국은행·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금감원 간에 차이가 없다”면서도 “절대치(부채 규모)를 무조건 줄이는 게 좋은지에 대한 문제 의식은 있다”고 강조했다. 목표치를 정해 놓고 급격한 디레버리징에 돌입하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 "서울~양평고속道, 대안노선이 예타안보다 경제성 우수"
종점 변경 논란으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백지화'를 선언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새 국면을 맞이했다. 경제성 분석 결과 대안 노선(강상면 종점)의 비용 대비 편익(B/C)이 원안인 예비 타당성 노선(양서면 종점)보다 13.7%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5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예타 노선과 타당성조사 과정에서 검토한 대안 노선의 경제성 비교를 위한 B/C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예타 노선인 원안의 B/C는 0.73, 대안의 B/C가 0.83으로 대안 노선의 B/C가 원안보다 0.1(1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비는 예타 노선은 2조498억원, 대안 노선이 2조1098억원 수준으로, 대안 노선의 사업비가 약 600억원(2.9%) 더 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량도 대안 노선이 높았다. 교통량 분석 결과 예타 노선의 경우 하루 2만7035대가 도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예상된 반면, 대안 노선은 하루 3만3113대 수준으로 대안 노선의 하루 교통량이 약 6000대(22.5%) 더 많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안노선이 예타노선에 비해 사업비가 더 많이 들지만 교통량이 더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B/C 값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사업비, 교통량, B/C 분석은 아직 타당성조사 과정에서 검토 중인 대안을 기준으로 산출한 값으로 최종 경제성 분석 결과는 최적 노선이 확정된 이후 산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돌아온 5G '선불 요금제'...정부 가계통신비 경감 요구에 LGU+ 호응
LTE 시대에 접어들어 사라졌던 이동통신 3사의 선불(선납) 요금제가 가계통신비 절감이라는 윤석열 정부 기조에 맞춰 부활했다. LG유플러스는 5일 개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너겟'을 공개하고, 고객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5G 선불 요금제(너겟 요금제) 16종을 출시했다.

이번 5G 선불 요금제는 고객이 5G 데이터를 원하는 만큼 쓰고 사용료를 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가족·지인 간 결합 할인을 제공하는 '파티페이'와 데이터·부가통화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토핑'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기존에는 8GB부터 시작하던 5G 온라인 요금제의 최소 단위를 1GB로 크게 낮췄다. 5G 데이터 사용량을 줄이고, 와이파이 위주로 스마트폰을 쓰던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가 마땅치 않은 점을 개선한 상품이다.

너겟 요금제는 5G 다이렉트(온라인) 요금제처럼 별도 약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대신 단말기 구매 공시지원금은 제공하지 않는다. 단말기 비용을 완납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찾는 청년 고객에 적합하다는 게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 통신시장 경쟁 촉진 방안으로 5G 최저구간 요금을 하향하고 데이터 제공량을 세분화하겠다고 밝혔다. 너겟 요금제는 이런 정책에 LG유플러스가 호응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실제 과기정통부는 5G 선불 요금제 출시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단독] "거대한 화마의 상처"...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 주민 300여명 손배소
지난 3월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정신적 트라우마를 입었다며 인근 아파트 주민 300여명이 한국타이어를 상대로 공동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에 위치한 A아파트 주민 385명은 최근 대전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소송가액은 총 2억3000여만원이다. 화재 발생 지역과 가까이에 위치한 101동‧104동 주민은 1인당 70만원, 나머지 주민은 1인당 50만원을 각각 청구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대전공장에서 이미 두 번(2006년‧2014년)의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 더 큰 규모의 화재(2023년)를 겪으면서 거대한 화마(火魔)에 대한 잊을 수 없는 공포와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화재 당시 집 내부에서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었으며 화재로 인한 분진과 불씨가 창문을 통해 들어와 아파트 단지 화단에 불이 붙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분진 유입으로 방충망, 창틀뿐 아니라 가구와 냉장고 안 식기류까지 분진이 묻어났고, 일상 집기 등에도 악취가 뱄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화재의 근본적 원인이 방호조치 및 재발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은 한국타이어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관계부처로부터 시정권고를 받았음에도 개선이나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3월 12일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른 물류창고로 화재가 번지면서 불은 화재신고 시점으로부터 약 58시간이 지난 뒤에야 진화됐다. 연면적 8만6769㎡ 및 21만개의 타이어 제품이 연소하는 과정에서 인근 아파트 등에 유독성 매연과 가스가 확산됐다. 지난 6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특정하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항저우AG] 정선민호, 北 누르고 女 농구 동메달
정선민호가 북한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여자 농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북한을 93대63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지수가 25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단비는 21점 4어시스트, 박지현은 10점 6리바운드로 박지수를 도왔다. 북한은 박진아와 노숙영이 각각 27점과 20점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북한을 상대로 두 차례 승리했다. 지난달 29일 조별리그에서는 81대62로 승리한 바 있다.

1쿼터는 북한이 15대21로 리드했다. 대한민국이 리드한 것은 2쿼터부터다. 25대12로 쫓아갔다. 3쿼터는 21대11, 4쿼터는 32대19를 기록했다. 주심이 경기 종료 호루라기를 불었다. 대한민국이 30점 차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