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일직동 새빛공원서 막 올려

2023-10-04 13:42

[사진=광명시]
경기 광명시·경기도가 공동 주최하는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6일 일직동 새빛공원 일대에서 막을 올린다.

4일 시에 따르면, ‘탄소중립, 광명에서 꽃피우다’를 주제로 오는 8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탄소중립과 RE100을 표현한 작가정원 등 29개 정원을 비롯, 기후 위기 시대에 정원의 역할과 의미를 짚어보는 콘퍼런스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RE100과 탄소중립 표현한 작가정원 등 29개 정원 선봬

이번 박람회에는 작가정원 8개 작품, 생활정원 8개 작품, 시민정원 10개 작품, 시민정원사 정원 1개 작품, 마을정원 1개 작품, 중앙정원 1개 작품 등 29개 정원이 조성돼 시민을 기다린다.

특히, 기후 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지구적 과제에 대한 해법을 정원으로 형상화한 작가정원 부문 8개 작품과 생활정원 부문 8개 작품에 관심이 뜨겁다.

행사장 입구에서 중앙정원을 기준으로 우측에 조성된 작가정원 8개 작품은 △마이크로 플래닛(대표 작가 홍진아) △10개의 방: 내부 자생의 시작(박민영) △1.5° 너머의 지구(반형진) △다시, 자연에 시간(박정아) △오래 머무르는 정원(최지은) 등이다.

이들 작품은 자연 휴식 공간으로서 정원의 본래 기능과 미적 요소에 충실하면서도 순환, 탄소, 환경, 재생, 에너지, 공존 등 탄소중립과 RE100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RE100 가든’을 주제로 공모를 거쳐 선정, 조성된 생활정원은 행사장 입구 왼편에 자리하고 있다. 8개 작품은 △정원사의 정원(부제: 퇴비함과 양묘장)(대표작가 정우제) △식, 물, 망(박효빈) △새빛공원 빛을 머금다(모영현) △모래 위로 꽃 피우다(송현영) △커넥트: 숨을 잇다(김효은) △GLOW: Garden, Light Our Way(심민석) △선플라워 가든정원(김자영) △리듀스 1.5℃(이세현)이다.

생활정원은 작가정원에 비해 RE100을 표현한 도심형 정원 모델에 가깝다. 몇몇 작품을 살펴보면, 정우제 작가의 ‘정원사의 정원’은 정원에서 발생한 나뭇가지와 잡초, 잔디를 퇴비함에서 양분으로 키워 양묘장의 모종에 되돌려주는 순환을 통해 RE100을 표현했다.

시민정원은 광명시민 40명이 4명씩 10개 팀을 이뤄 전문가 매칭 교육과 컨설팅을 받으며 조성한 정원이다.

이들은 밝은 기운을 전하려는 희망을 담아 해와 달을 형상화한 정원, 광명시의 풍성함과 다양함을 비빔밥 모양으로 표현한 정원, 무지개, 하트, 맞잡은 손 등 평화와 협치, 화합을 기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정원을 탄생시켰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조성된 모든 정원은 광명시 정원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시민에게 개방된다.

◆ 기후 위기 시대 정원 역할 모색하는 콘퍼런스와 정원산업전 진행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시민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콘퍼런스가 6~7일에 진행된다.

콘퍼런스는 정원사, 시민, 전문가가 각각 참여하는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주제는 각각 세션 1 ‘기후 위기 시대, 작가, 정원을 말하다’, 세션 2 ‘기후 위기 시대, 정원에 꿈을 심다’, 세션 3 ‘기후 위기 시대, 정원에 길을 묻다’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테이크호텔 컨퍼런스홀에서 열리는 세션 1은 전문 정원 작가와 시민정원사, 관련학과 대학생 등이 참여해 생활 속 공공정원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정원박람회 아이디어 경연인 세션 2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테이크호텔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된다. 세션 2에서는 사전에 공모, 접수한 박람회 활성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심사한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다음 열릴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콘텐츠에 반영된다.

◆ 체험하며 탄소중립 의미 찾는 프로그램 다채롭게 마련

정원문화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체험과 공연도 다채롭게 마련했다. 태양광을 활용, 빛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다시 운동에너지로 전환하는 원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햇빛 줄다리기’, 솔라오븐으로 물을 끓여 커피와 차를 즐기는 ‘태양열 커피 한 잔 할래요?’, 바다에서 수거한 유리 조각으로 목걸이를 만드는 ‘바다의 보물’ 등 탄소중립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준비돼 있다.

또 산업전 부스에서도 친환경 커피박 화분 꾸미기(광명시민정원사), 식물에 대한 궁금증을 상담하고 분갈이를 경험할 수 있는 식물상담소(경기시민정원사)를 운영한다.

박람회 마지막 날인 8일에는 리사이클링쇼, RE100 대형 젠가 게임, 기타로로의 루프스테이션 공연, 해냄청소년활동센터 댄스 공연, 가을 묘목 쟁취하기 레크리에이션, 리사이클 타악 올라운드 음악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한편, 박승원 시장은 “올해 정원문화박람회는 광명시 정원정책이 추구하는 일상의 평화와 탄소중립, RE100 가치를 담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이번 박람회를 자연과 생명, 기후 위기 극복 등 세계가 같이 해야 할 시대적 의제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광명시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발전의 기회로 삼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