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 진입을 위한 비전과 핵심 요구사항 등을 담은 '6G 백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백서를 통해 LG유플러스는 6G 시대 청사진을 고객, 임직원, 협력사와 공유하고 차세대 네트워크 생태계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6G에 대한 논의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산하 이동통신 표준화 작업반(WP5D)에서 올해 말부터 시작한다. 앞서 작업반은 6G 프레임워크 권고안을 합의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6G 백서를 통해 우리나라 중심의 6G 기술을 글로벌 표준화 단체에 제안할 계획이다.

이번 백서는 6G 비전을 S.I.X로 정의하고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지능화(Intelligence) △확장성(eXpansion) 각 비전별 필요 사항을 담았다.

지속가능성은 사회적 측면의 친환경과 에너지·자원 이용이 지속 가능해야 함을 의미한다. 정보 보호·보안 측면에서 네트워크 안정성 또한 중요하며, 이에 따라 6G에서는 강화된 보안 기능이 중요한 기술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능화는 네트워크 인프라 곳곳에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머신러닝)을 적용해, 운영·관리·서비스 제공 수준을 향상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물리적 네트워크와 동일한 가상 네트워크(디지털 트윈)를 생성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동기화해 미래를 예측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 경험, 네트워크 역할, 서비스 측면에서 확장성도 필요할 전망이다. 6G 시대에는 통신 품질 향상으로 몰입형 서비스 등의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네트워크 기술에 AI·컴퓨팅·센서 등 기술을 융합하는 네트워크 역할 확장도 필요하다. 서비스 측면에서 경험 확장은 해상, 수해(樹海), 도서지역 등에서도 원활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러한 방향에 맞춰 국책과제와 산학과제를 통해 6G 생태계 조성·핵심 기술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LG전자와 함께 6G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LG 6G 테크 페스타'도 개최할 예정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은 "6G 백서를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한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개방형 무선접속망 기술인 '오픈랜' 생태계 조성, 주파수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개발,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위성 네트워크 최적화 연구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