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연설 7개월 만에 공개..."개혁과 혁신 통해 중국식 현대화 이뤄야"

2023-10-02 18:18
3중전회 앞두고 기술 자립 강조 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혁과 혁신을 통한 중국식 현대화를 강조한 연설이 7개월 만에 공개됐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이론지 '추스'는 시 주석이 지난 3월 고위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의 일부를 실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식 현대화는 개혁과 혁신을 통해 대담하게 개척해야 할 미지의 영역이 많은 탐색적 사업"이라며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아이디어나 접근 방식을 고수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전반적 발전에서 혁신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측면에서 시스템과 메커니즘의 개혁을 심화해야 하고 사회 전체의 창조적 잠재력을 전적으로 발휘해야 하며 과학자·기업가·작가·예술가, 특히 젊은 인재들의 혁신과 창조를 장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 연설의 일부가 7개월이 지난 후에 공개된 것에 대해 올가을 열리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앞두고 경제 개혁과 기술 자립 계획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SCMP는 "중국이 복잡한 지정학적 도전을 해결하면서 침체한 경제를 되살리려는 때에 추스가 해당 연설의 일부를 몇 개월 만에 공개했다"며 "이는 경제 개혁과 기술 자립 계획을 다룰 것으로 전망되는 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앞두고 게재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