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언제 다 갚나요"...올해 학자금 대출 연체자, 2만7000명 넘어

2023-10-02 11:50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등 복합적 요인 작용"

[표=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하는 청년들이 최근 3년 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한국장학재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연체자는 총 2만7656명이다. 취업하고 소득이 생길 때부터 학자금 대출 원리금 상환 의무가 생기는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은 이들은 제외한 수치다. 

학자금 대출 연체자는 2020년 2만8813명에서 2021년 2만3392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다시 2만5128명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7월 기준으로 2만7656명이 됐다. 강 의원실은 "코로나19로 인한 청년 실업 악화에 최근 경기지표도 나빠져 학자금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청년들의 학자금 대출 연체 규모도 커졌다. 학자금 대출 연체액은 2020년 총 1192억4300만원에서 2021년 1006억5800만원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 1035억5300만원에서 지난 7월 말 1133억7200만원으로 증가했다. 

강 의원은 "학자금 대출 연체자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중장년층보다 청년층에게 더 큰 어려움을 가져다 준 사례로 볼 수 있다"며 "학자금 대출 연체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발굴하는 등 면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