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건강] 코로나19-독감, 동시 접종 괜찮나
2023-10-02 10:12
방역당국 "안정성 확인, WHO도 동시접종 권장"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19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65세 이상 노인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우선 접종 대상으로 최근 유행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신규 백신을 활용한다.
특히 방역 당국은 이번 절기 접종부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동시 접종을 권고했다. 동시 접종 시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국내·외 연구가 지속해서 확인되고 있어서다.
2일 질병관리청의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에 따르면 동절기 접종 적극 권고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 △12세 이상의 면역저하자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등이다.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12세 이상의 국민은 희망하는 경우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동절기 접종에 활용하는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XBB 계열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XBB.1.5 단가 백신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이자, 모더나의 하위변이 대응 코로나 백신을 긴급사용 승인하면서 두 신규백신이 활용될 예정이다.
◆ “코로나19·독감 백신 동시에” 당국 권고 이유는
질병관리청은 이와 관련해 “코로나19와 독감 백신 동시 접종 시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국내·외 연구가 확인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동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더라도 각각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지난달 발표된 이스라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동시접종한 집단과 코로나19 백신을 단독접종한 집단의 면역원성을 분석한 결과, 생성되는 면역수준에는 일부 차이가 있지만 백신의 효과는 충분히 발현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 백신 동시접종군의 항체가는 코로나19 단독접종군의 0.84배로, WHO 신규백신 비열등 승인 적용기준치인 0.67 이상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WHO는 2021년 이후 매년 동절기 기간 접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각 국가가 동시접종을 권고하도록 하고 있다. 동시접종의 위험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근거로 활용된다.
미국 질병예방센터(CDC) 역시 별도의 추가 방문 없이 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장점이 크다고 판단해 동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