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AG] 한국 배드민턴 女 단체전 '금빛' 환호, 중국 꺾고 3-0 완승
2023-10-01 13:57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우승한 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이다.
한국 대표팀은 1일 중국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게임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첫 번째 경기 주자로 나선 단식 세계 1위 안세영(21)은 세계 3위 천위페이를 게임 스코어 2-0(21-12, 21-13)으로 꺾었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근소하게 천위페이를 앞섰다. 이후 천위페이의 거듭된 실수에 점수 차를 벌린 안세영은 여유 있게 1게임을 따냈다. 2게임 초반에선 천위페이가 공세로 전환하면서 안세영이 끌려갔지만, 반환점을 돈 이후 연속 득점에 성공, 결국 승리했다.
금메달을 확정할 수 있는 3경기 단식 경기에는 단식 세계 18위 김가은(25)이 나섰다. 상대는 단식 세계 2인자 허빙자오였지만, 게임 스코어 2-0(23-21, 21-17)으로 승리했다. 김가은은 1게임에서 게임포인트에 먼저 도달했지만, 20-20 듀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허빙자오의 범실과 김가은의 드라이브가 구석에 꽂히면서 1게임을 따냈다. 2게임에서도 기세를 이어간 김가은은 먼저 21점을 따내면서 승리했다.
세 번의 경기 동안 단 한 세트도 중국에 뺏기지 않은 한국 대표팀은 '셧 아웃' 승리로 금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을 확정한 순간 대기석에서 응원하던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코트로 뛰어나와 김가은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