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리공업, 'LX글라스'로 사명 변경

2023-09-29 18:00

한국유리공업이 'LX글라스'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한국유리공업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본사에서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LX글라스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영문은 'LX Glas'다. 변경된 정관은 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된다.

1957년 설립된 한국유리공업은 국내 최초 판유리 생산을 시작해 지금까지 한국의 유리산업을 선도해 왔다. 'LX글라스'로의 사명 변경은 66년 만이다.

'Glas'는 한국유리공업의 대표 브랜드 ‘한글라스(HanGlas)’를 계승한 것으로,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와 가치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글라스' 로고는 제품 브랜드로 지속된다.

이용성 한국유리공업 대표는 "기존 상업용 건축물과 코팅기술 분야의 강점을 기반으로 경쟁 우위를 확대해 유리 시장의 '1등 기업'이 될 것"이라며 "향후 세계적인 수준의 기능성 유리 개발과 유리를 근간으로 한 친환경 소재 분야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국내 최고의 유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유리공업은 올해 1월 LX인터내셔널에 인수되며 LX그룹으로 편입되었고, 지난 8월에는 LX하우시스의 유리 영업을 양수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한 LX그룹은 출범 3년차 만에 공격적 M&A로 자산총액 11조원을 달성하며 재계서열 44위에 올랐다. LX그룹은 계열 분리 당시 LX홀딩스를 주축으로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4개사를 자회사로, LX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904억원에,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의 지분 63.3%를 930억원에 인수하는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이로써 계열 분리하기 전 2020년 말 8조원에 불과하던 자산규모는 지난 2021년 5월 LG그룹에서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리 후 2021년 말 10조원, 지난해엔 11조273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 계열분리 전보다 약 40% 늘어난 규모다.
 
한국유리공업 군산 공장 [사진=LX인터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