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명품 시계 구입에도 간편결제…상반기 이용액 0.8조원

2023-09-29 15:41

삼성페이·네이버페이 협업 서비스 [사진=삼성전자]
주로 소액결제에 사용되던 간편결제가 1억원을 상회하는 고가 상품 결제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간편결제는 계정에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를 연동시켜 공인인증서 확인과 같은 절차 없이도 물품 결제, 송금 등을 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서비스다. 일명 ‘네카토’로 불리는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핀테크 기업들이 간편결제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29일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오프라인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된 단건 결제 중 가장 큰 금액은 1억2227만원이다. 해당 소비자는 네이버페이로 자동차를 구입했다. 온라인에서는 1억867만원에 달하는 명품 시계가 거래되기도 했다.

간편결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여전히 수만원 내외의 소액결제지만 최근 병·의원, 골프장, 학원 등에서 이뤄지는 수십만원 규모의 결제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간편결제를 활용한 고액 상품 구매가 늘어나는 것은 간편결제 시장 자체가 확대되는 추세의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평균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건수는 2628만2000건, 이용 금액은 8450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13.4%, 16.9% 늘어난 규모다.

오프라인 간편결제 가맹점 증가, 간편결제 사업자가 제공하는 혜택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예를 들어 네이버페이는 지난 3월부터 삼성페이와 온·오프라인에서 결제 시스템을 연동하는 제휴를 체결하는 등 오프라인 가맹점을 12만곳에서 300만곳으로 늘렸다.

또 네이버페이에 연동된 신용카드·계좌의 혜택을 그대로 누리면서 포인트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액결제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