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北, 서울 거치지 않고 도쿄·워싱턴 못가...한미일 어느 때보다 강력"
2023-09-29 18:00
"러시아의 대북 지원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면 더 강력한 조치 고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은 서울을 거치지 않고는 도쿄나 워싱턴으로 갈 수 없다"고 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29일 보도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약화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한국 정부는 중국이 북한의 무기 개발과 관련해 북한에 압력을 가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최근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제공하고, 러시아는 북한에 첨단 군사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없이 유엔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추가 독자제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통일부는 전했다.
앞서 김 장관의 FT 인터뷰는 지난 26일 이뤄졌다. 지난 7월 취임한 김 장관이 개별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첫 인터뷰 상대로 국내 언론이 아닌 외신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