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통해 전구체 생산 확대···"2027년 21만톤 목표"

2023-09-26 10:38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을 통한 전구체 생산 확대에 나선다. 2027년까지 현재 생산능력의 4배가 넘는 수준인 연산 21만t(톤)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447만6000주,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3만6200∼4만6000원이다. 공모가 마무리되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5240억∼6659억원의 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전 단계 원료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 광물을 일정한 비율로 섞어 정제한 것으로, 이차전지 원가의 20%, 양극재 원가에서는 차지하는 비율이 70%에 달한다. 전구체에 리튬을 첨가하면 양극재가 완성되는데 전구체 합성 기술은 양극재의 가격과 품질을 좌우하며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수명·안정성 등의 특성을 결정짓는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생산능력 확대에 사용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포항 CPM 1, 2공장에서 연간 5만t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21만t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3, 4공장을 착공하고 향후에 북미·유럽 등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2027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하이니켈 전구체 생산능력이 전체 시장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세대 전구체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최근 단결정 전구체, 코발트 프리 전구체 등을 개발하고 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원재료 매입, 전구체 생산, 최종 고객사에 이르기까지 자체적인 가치사슬(밸류체인)이 구축돼 있다"며 "지속적인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전구체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본사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