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헝다발 부동산 위기 고조로 하락 마감...외인 대거 매도
2023-09-25 17:46
동산·건설 관련주 낙폭 두드러져
다이어트약 테마주는 강세
홍콩증시 상장 헝다 21.82% 급락
다이어트약 테마주는 강세
홍콩증시 상장 헝다 21.82% 급락

25일 중국증시는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으로 불리는 헝다의 회생 계획 차질 우려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6.82포인트(0.54%) 하락한 3115.61, 선전성분지수는 58.11포인트(0.57%) 내린 1만120.62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과창판은 각각 24.33포인트(0.65%), 8.09포인트(0.40%) 하락한 3714.60, 2005.26에 마감했다.
부동산 위기 고조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대폭 확대된 것이 지수 하락 폭을 키웠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빠져나간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총 80억3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42억4300만 위안,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37억9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부동산서비스(-2.90%), 부동산개발(-2.14%), 주택건설(-1.97%), 인프라건설(-1.45%), 인테리어(-1.42%) 등 부동산·건설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종목별로 보면 최근 버뮤다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판하이홀딩스(ST泛海·000046.SZ, -4.85%)와 톈팡파잔(天房發展·600322.SH, -5.26%)의 하락 폭이 컸다.
이날 홍콩증시 역시 부동산 악재로 하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79% 하락한 323.41로 장을 마쳤다.
부동산 지수(-2.79%)가 크게 하락하면서 전체 증시를 끌어내렸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헝다그룹(中國恒大·03333.HK)은 이날 21.82% 급락 마감했다. 지난해 4월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로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됐던 아오위안그룹(中國奧園·03883.HK)은 이날 거래를 재개했으나 73.31%의 기록적인 낙폭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일본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0.85% 오른 3만2678.62를 기록하며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한 데 따른 엔저 영향과 함께 저가 매수세 유입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영향으로 반도체 등 성장주로 매수세가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