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이다연, 하나금융 선수들 꺾고 우승…시즌 2승·통산 8승
2023-09-24 17:14
2023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FR
이다연·타와타나낏·이민지 연장
이다연, 3차전 버디로 우승
코리안 투어서는 허인회 우승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FR
이다연·타와타나낏·이민지 연장
이다연, 3차전 버디로 우승
코리안 투어서는 허인회 우승해
이다연은 24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3·6·13·16번 홀), 보기 1개(14번 홀)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 호주 동포 이민지와 연장 대결을 벌였다. 연장 1차전, 이다연과 이민지는 파를 기록했다. 타와타나낏은 보기로 이탈했다.
이다연과 이민지는 두 번째 연장전으로 향했다. 이민지에게 우승 기회가 왔다. 50㎝ 거리의 파 퍼트. 이민지의 공이 홀 오른쪽으로 빠졌다. 이변이 발생했다. 이민지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위원들이 깃대 위치를 그린 중앙으로 옮겼다. 우승자를 기라기 위함이다.
세 번째 연장전, 두 선수 모두 티샷은 좋은 곳에 떨어졌다. 두 번째 샷, 이민지가 먼저 스윙을 했다. 깃대 옆에 붙었다. 이다연은 스윙 후 디보트 자국을 바라봤다. 날아간 공이 깃대 왼쪽으로 넘어갔다.
이다연이 먼저 버디 퍼트를 시도했다. 9.2m 거리. 천천히 출발한 공은 홀로 향했다. 갤러리가 환호를 지르기 시작했다. 공이 홀 속으로 사라지며 환호는 극에 달했다. 이다연이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었다. 이민지의 차례, 상대적으로 가까운 이민지의 공은 또다시 홀 오른쪽으로 빠졌다. 이민지는 실패에도 웃음을 지었다. 눈물을 흘리는 이다연을 꼭 안아줬다.
이민지의 두 번째 이 대회 연장 패배다. 2021년 송가은과 올해 이다연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이다연은 KLPGA 투어 통산 8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4월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째다. 5개월 만에 또다시 우승했다.
이다연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12위(298점)에 올랐다. 우승 상금(2억7000만원)을 더해 총 6억8508만6333원을 누적했다. 상금 순위는 3위다.
이다연은 "이 대회 출전 첫해에 3타 차 역전패를 당했다. 간절함이 우승으로 바뀌자 눈물이 났다. 많은 분이 도와줬다"며 "믿고 쳐보자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눈물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종료된 2023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iMBank 오픈(총상금 5억원)에서는 허인회가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우승컵을 들었다.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이다. 2021년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1년 4개월 만에 우승했다. 허인회와 그의 아내(육은채 씨)는 지난 2월 아들(허이수 군)을 낳았다. 복덩이 아들과 함께 찾아온 우승이다. 우승 상금으로는 1억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