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공급일정 당기고, 물량도 확대...추석 전 부동산 공급대책 발표

2023-09-24 15:20

서울 도심 아파트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부가 추석 전에 발표할 주택 공급 대책에 3기 신도시 공급 일정을 앞당기고, 물량도 일부 확대하는 방안이 담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국토교통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주택 공급 대책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 연장, 보증 지원 등 민간 공급 주체들의 유동성을 확대하는 방안과 함께 3기 신도시와 신규 택지 공급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금리, 자잿값 인상 등으로 민간 유동성 확대를 지원한다고 해도 공급이 빠르게 늘기는 어려운 만큼 3기 신도시를 통해 공공 부문을 움직여 시장의 불안 심리를 가라앉히겠다는 것이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21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신도시를 비롯한 공공 부문에서 내년에 공급하기로 한 것을 앞당겨오는 것은 가능한 부분"이라며 "몇 달 동안 누적된 공급의 급격한 위축을 만회하고, 전체적인 순환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3기 신도시는 공공 부문 공급의 핵심 축이다. 면적 330만㎡ 이상인 3기 신도시는 남양주 왕숙(5만4000가구)·왕숙2(1만4000가구), 하남 교산(3만3000가구), 인천 계양(1만7000가구), 고양 창릉(3만8000가구), 부천 대장(2만가구) 등 5곳으로 모두 17만6000가구다.

면적 330만㎡ 이하 기타 공공주택지구는 과천 과천(7000가구), 안산 장상(1만5000가구), 인천 구월2(1만8000가구), 화성 봉담3(1만7000가구), 광명 시흥(7만가구), 의왕·군포·안산(4만1000가구), 화성 진안(2만가구) 등 18만8000가구다. 기타 공공주택지구까지 합치면 총 36만4000가구 규모다.

3기 신도시 5곳의 입주 예정 시기는 당초 발표 때 2025∼2026년으로 제시됐지만, 토지 보상 등을 거치며 일정이 1∼2년가량 밀린 상태다. 5개 지구 모두 최초 입주 시점을 2026∼2027년으로 잡고 있다.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인천 계양으로 2026년 준공이 목표다. 지난 6월 착공한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은 2028년,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은 2029년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사전 청약 등으로 3기 신도시 물량을 조기 공급하는 방안이 이번 공급 대책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공급 대책이 부동산 가격에는 별다른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요를 건드리지 않고 공급 측면에서 참여자들의 자금 경색을 해소해주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다만 공급 대책이 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