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보증금반환보증 사고건수·금액 1년 새 5배 '급증'...2030세대 80% 차지
2023-09-24 12:09
송석준 "채권회수 계획 점검 등 대책 마련 시급"
올 들어 한국주택금융공사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의 사고건수·금액이 역전세, 전세사기 등의 요인으로 인해 지난해 대비 약 5배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국회 정무위원회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의 사고건수는 지난달 말 기준 26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사고건수가 51건이었던 것과 비교해 대폭 늘어난 수치다. 사고금액도 111억원에서 559억원으로 5배 가량 증가했다.
사회초년생인 20~30대의 사고 규모가 1년 사이 급증했다. 20대는 지난해 12건(20억원)에서 76건(144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는 29건(71억원)에서 140건(307억원)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올들어 전세사기 문제가 심각했던 서울·경기·인천·부산 지역의 사고 규모는 각각 86건(215억원), 79건(183억원), 24건(39억원), 31건(5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금액 기준 전체 사고의 88.2%에 달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사고건수와 사고금액이 급증함에 따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집주인 대신 임차인에게 갚아준 전세보증금 대위변제액도 지난해 61억원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444억원으로 7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 의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역전세와 전세사기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전세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대위변제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채권회수 계획 점검 등 관련 대책 마련을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