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세계 1위가 찾는 강소기업...넥스트바이오 강원 횡성 공장 가보니
2023-09-24 13:30
신언무 넥스트바이오 대표가 지난 21일 강원도 횡성 자사 커피 공장에서 공정 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넥스트바이오]
커피 맛은 원두가 좌우한다. 열매를 건조한 생두가 건조과정을 거치면 원두가 되는데 이 열매를 볶는 정도에 따라 커피의 맛과 향이 달라진다. 우리가 내려 마시는 커피의 맛이 매번 들쑥날쑥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언제나 일정하고 최상의 커피 맛을 내기 위한 로스팅 기술을 개발한 회사가 있다. 세계 최초로 고농도 커피 저온 추출 기술을 개발해 낸 ‘넥스트바이오’가 주인공이다. 지난 21일 이노비즈협회 피알 데이(PR-day)를 통해 찾은 넥스트바이오 강원 횡성 공장은 세계 전역으로 공급될 커피원두를 만드는 전초기지였다.
신언무 넥스트바이오 대표는 “커피 원두에 있어서는 그 어떤 브랜드 제품보다 최상임을 자부한다”며 “저온에서 커피 성분을 고농도, 고효율로 고속 추출하는 공정 기술을 갖춘 기업은 자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열을 가하지 않는 저온 로스팅으로 일반 에스프레소 커피 대비 3배 이상 진한 고농도 콜드브루 커피를 생산할 수 있다. 넥스트바이오 주력제품이 콜드브루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신 대표는 “자체 설계, 개발한 HPP(저온 살균 공정) 설비 시스템으로 미생물을 제어해 콜드브루 맛과 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며 “자동화 추출양산 설비로 1일 최대 10톤까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언무 넥스트바이오 대표가 자사 제품 브랜드 '브루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넥스트바이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에 한국 콜드브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목표로 자체 브랜드 ‘브루젠’도 새롭게 출시했다. 신 대표는 “수출 비중도 매년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의 80%가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어 갈 길이 멀다”며 “올해부턴 수출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려 프리미엄 콜드브루 시장을 선점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스트바이오는 매년 50% 이상 매출 성장을 이끌어 지난해 매출 166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54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올해 생산량을 더욱 늘리기 위해 강원 횡성 본관, 신관 공장에 이어 약 430평 규모의 공장 신축에 돌입한다. 오는 12월 말 완공 예정이며 이곳에선 병입 포장과 HPP 설비가 구축된다.
넥스트바이오의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원으로 잡았다. 향후 글로벌 커피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해 콜드브루 커피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신 대표는 “자사는 자연추출 전문기업으로 원재료가 지닌 특성 변화를 최소화하는 공정을 통해 커피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앞으로도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해, 회사 구성원은 물론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노비즈 피알 데이는 이노비즈 인증 관리기관인 이노비즈협회가 기술력이 우수한 제조 중심 이노비즈기업을 선정, 미디어 현장 방문·심층 취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협회는 2018년도부터 시작한 이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며, 올해는 6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