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개회식 앞두고 잦아든 雨…환하게 핀 아시안 게임 연꽃

2023-09-23 21:46
OCA 소속 45개국 1만1000여 명 출전
24일부터 내달 8일까지 金 481개 두고 격돌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시작됐다. 연꽃 모양의 경기장에 푸른 불이 들어왔다.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나흘 내내 내리던 비가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개회식을 앞두고 잦아들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예정대로 2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를 기념하는 첫 국제 스포츠 종합 대회가 시작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덕수 한국 국무총리,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미샬 알아흐마드 알제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 등이 경기장에 자리했다. 

대형 연꽃 모양인 경기장에 푸른 빛이 들어왔다. 중국 땅에 아시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연꽃이 활짝 폈다.

19번째로 열리는 아시안 게임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됐다. 중국 개최는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에 이어 3번째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1만1000여 명이 출전한다. 

아시아 인구 46억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17일간의 열전이 시작됐다. 40개 종목, 61개 세부 종목에 걸린 금메달 481개를 두고 격돌한다.

경기장에는 NOC 영어 알파벳 약자 순서대로 입장한다. 아프가니스탄으로 시작한다. 북한은 7번째, 한국은 16번째다.

우리나라는 이번 아시안 게임에 최다인 1140명을 파견했다. 금메달 50개 이상, 종합 순위 3위를 목표로 했다.

마지막 순서는 중국이다. 중국이 입장하고 나서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개회 선언에 이어 45분간의 개막 공연이 이어진다.

전설의 육상 코치 쑨하이핑, 다이빙의 전설 궈징징 등 중국 스포츠 스타 8명이 OCA기를 운반한다. 남자 탁구 세계 1위 판전둥, 2022 도쿄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왕순 등 6명이 마지막 성화 주자로 나선다. 온라인으로도 성화 봉송을 구현한다.

중국은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친환경, 디지털, 스마트를 선보인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불꽃놀이를 폐지하고 3차원 디지털 영상과 증강 현실(AR)을 사용한다. 5세대 이동 통신 기술, 빅 데이터 등이 총동원된다.

성화와 함께 개막한 아시안 게임은 내달 8일 폐막한다. 항저우, 닝보, 원저우, 후저우, 사오싱, 진화에서 경기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