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우크라에 6440억원 추가 지원…트뤼도·젤렌스키 회담

2023-09-23 10:24

캐나다 도착해 트뤼도 총리와 인사하는 젤렌스키 [사진=오타와 AP 연합뉴스]
캐나다가 우크라이나에 6억5천만 캐나다달러(약 6천440억원)의 군사 지원을 추가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현지 언론들은 트뤼도 총리가 캐나다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 후 이 같은 지원 개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이어 전날 오후 이틀간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 트뤼도 총리와 정상 회담을 하고 하원에서 연설했다.

캐나다의 이번 지원금은 지난 5월 트뤼도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 시 발표된 5억 캐나다달러(약 4천960억원) 규모의 군사 장비 지원에 이어 추가로 제공되며 향후 수년에 걸쳐 집행된다.

이로써 우크라이나 전 발발 이후 캐나다의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는 경제 차관 24억 캐나다달러(약 2조3천800억원)를 포함해 총 95억 캐나다달러(약 9조4천200억원)에 달한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타와 하원에서 연설을 통해 "생명과 정의가 승리해야 한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를 향해 우리가 지원을 요청할 때 이는 단순히 분쟁에 관한 것이 아니다"며 "이는 수백만 명의 사람 목숨을 구하는 문제로, 마리우폴이나 바흐무트 등 (우크라이나) 도시를 파괴하는 러시아가 결코 징벌을 면하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의 군사 지원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캐나다의 무기와 장비 지원으로 우리가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쟁에서 학살이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이기고, 크렘린이 아니라 사람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이날 러시아의 개인·기관 63곳을 새 제재 대상에 추가하고 이들이 우크라이나 아동 납치와 역정보·선동 공작을 저질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