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외화예금 잔액 991억 달러…강달러에 감소 전환

2023-09-22 12:00

[사진=아주경제DB]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한 달 새 60억 달러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3년 8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보다 59억 달러 줄어든 991억 달러로 집계됐다.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던 외화예금이 감소 전환한 것이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는 미국달러화 예금은 48억2000만 달러 감소한 830억4000만 달러로 집계돼 넉 달 만에 감소했다. 유로화예금 역시 전월 대비 7억9000만 달러 줄었다. 이 기간 일본 엔화 예금 감소 규모는 3000만 달러대로 추산됐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예금의 전반적인 감소흐름에 대해 "달러예금은 수입 결제대금 지급, 일부 기업의 해외 투자,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감소 등으로 줄었다"면서 "유로화와 엔화 역시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산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그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이 52억4000만 달러 줄어든 844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도 6억6000만 달러 감소한 146억6000만 달러 규모로 파악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 잔액이 893억5000만 달러로 49억8000만 달러 줄었다. 외은지점도 9억2000만 달러 감소한 97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