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체포안 가결, 민심 반영한 결과…국회, 이제 민생·정책 고민해야"

2023-09-21 22:04

국민의힘은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환영 메시지를 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체포동의안 표결 후 기자들과 만나 "어느 누구도 민심을 이길 순 없다"면서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 "지난 2월 이 대표에게 두꺼운 방탄조끼를 입혔던 민주당도 더는 준엄한 법치와 국민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법원은 영장 심사를 통해, 숱한 혐의로 국가와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도 반성 없는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환영했다.

여의도연구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사필귀정"이라며 "이제 구속 여부는 사법부 판단에 달렸다. 사필귀정은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 그래야 정의가 바로 선다"고 적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아직 국회에 최소한의 정의와 법치가 남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불의가 정의를 이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양심적 결단을 해준 여러 민주당 의원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후 국회에서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제 이 대표 문제는 사법부에 맡기고, 국회는 민생과 정책을 고민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메시지를 신중히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설명을 하던 중 야당 의원들이 항의하자 김기현 대표 등이 소리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