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韓 출시 15주년 행사…싸이 "K-팝과 유튜브는 혈맹관계"
2023-09-21 17:35
첫 오프라인 개최…'디지털 혁신과 K-콘텐츠 수출 지원하는 구글의 역할' 주제
아난드 부사장 "한국 크리에이터·아티스트가 세계적인 문화 트렌드 선도"
아난드 부사장 "한국 크리에이터·아티스트가 세계적인 문화 트렌드 선도"
유튜브는 한국(K) 출시 15주년 기념 행사인 '구글 포 코리아 2023'를 21일 서울신라호텔영빈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최 3회차를 맞은 이 행사는 '디지털 혁신과 K-콘텐츠 수출을 지원하는 구글의 역할'을 주제로 처음 오프라인에서 열렸다.
지난 2008년 1월 한국어 페이지를 첫 선보인 이후 유튜브는 국내 창작자가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 역할했다. 유튜브 측은 대표 K-콘텐츠로 부상한 K-팝과 K-뷰티를 포함해 먹방, K-애니메이션 등이 유튜브와 함께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거텀 아난드 유튜브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사장, 창작자 피식대학, 아티스트 싸이 등이 참석해 K-콘텐츠가 창출한 세계적인 성과를 조명하고 한국 창작 커뮤니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조명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800개 이상의 한국 기반 유튜브 채널은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또한, 한국 기반 유튜브 채널의 동영상 시청 시간 중 3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이날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K-콘텐츠는 경제와 외교를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언급될 만큼 위상이 높아졌고 여기에는 크리에이터들의 노력과 유튜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같은 영상 플랫폼의 역할이 컸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전 세계와 크리에이터를 연결시키고 K-콘텐츠의 발전을 이끌어 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영상으로 행사에 참여한 싸이는 K-팝과 유튜브의 관계를 '혈맹'이라고 표현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공개 5개월 만에 유튜브 최초로 조회수 10억회를 달성한 2012년을 회고하기도 했다.
싸이는 "K-컬처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치열함과 치밀함"이라며 "상향 평준화된 현재의 K-컬처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과정에 유튜브가 크게 기여한 것처럼 앞으로는 더 다양한 장르의 한국 음악이 여러 시청자에게 도달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