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구상 이은 디지털 권리장전…尹, 새로운 디지털 질서 기본 방향 발표
2023-09-21 23:50
윤석열 대통령 디지털 구상 담은 헌장 형태의 '디지털 권리장전'도 조만간 발표
윤석열 대통령은 포럼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권리장전'의 5대 기본 원칙을 발표했다. 각각 △디지털 환경에서의 자유와 권리 보장 △디지털에 대한 공정한 접근과 기회의 균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 △자율과 창의 기반 디지털 혁신의 촉진 △인류 후생의 증진 제시 등이다. 이를 토대로 조만간 디지털 권리장전의 전문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마리아 토레스-스프링거 뉴욕시 부시장, 세투라만 판라나탄 국립과학재단(NSF) 총재, 클라이드 바넬, 론 킴 뉴욕주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사회를 맡았다. 또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을 비롯해 글로벌 인공지능(AI) 4대 석학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얀 르쿤 뉴욕대 교수, 뉴욕대 임용 4년 만에 종신교수로 임명된 조경현 교수, 매튜 리아오 뉴욕대 생명윤리센터 소장 등도 자리했다.
포럼에 참여한 마리아 토레스-스프링거 부시장 및 세투라판 판하나탄 총재는 윤석열 대통령의 기조연설에 공감을 표명하며, AI·디지털 분야에서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카이스트, 소프트웨어산업협회 등 3곳과 뉴욕대는 'AI·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MOU를 체결하고 AI·디지털 분야에서 R&D, 인력양성, 기술사업화 등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기념하며 얀 르쿤 뉴욕대 교수는 차세대 AI 연구개발 방향을, 조준희 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유망 AI·디지털 기업 발굴을 비롯한 협력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번 MOU 체결이 AI·디지털 분야에서 한국과 뉴욕대의 협력을 보다 공고히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났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디지털 비전 포럼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통해 대한민국이 새로운 디지털 질서의 구체적인 원칙을 국제사회에 제시하면서 글로벌 디지털 규범 정립에 앞서나가는 국가로 굳건히 자리하는 계기"라며 "나아가 한-미 양국의 디지털 기업,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디지털 스타트업 도시인 뉴욕을 거점으로 적극 협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함께 마련됐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디지털 구상을 담은 헌장 형태의 '디지털 권리장전'을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UN, OECD, 미국·영국 등의 글로벌 디지털 질서 규범 논의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분야별 디지털 규범 마련에도 지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