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 명절 앞두고 스미싱·메신저 피싱 경계 강화
2023-09-21 12:00
모르는 URL 클릭하거나 앱 설치하면 피해 위험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이나 교통범칙금 조회, 명절 인사 등 문자나 메신저로 인터넷주소(URL)가 오거나 특정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권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휴를 전후해 문자사기(스미싱)나 메신저피싱에 따른 개인정보 탈취 및 금전적 피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스미싱 피해 중 택배 배송 사칭 유형이 약 28만건으로 전체의 65%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명절 기간 전후로 선물배송이 증가하는 상황을 악용하는 스미싱 문자가 이번 추석에도 다량 유포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올해 들어 8월까지 건강검진, 교통 범칙금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유형과 청첩·부고장 등 지인을 사칭하는 유형이 각각 7만3364건 발생했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해 휴대전화가 고장났다거나 신용카드를 잃어버렸다는 등의 핑계로 금전, 상품권, 금융거래 정보 등을 요구하는 피싱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관계기관은 24시간 사이버 안전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문자 사기 감시, 사이버 범죄 단속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또 문자사기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집중 홍보기간을 운영하고, 휴대전화 가입자에게 주의를 촉구하는 문자메시지도 발송하고 있다. △내 PC·모바일 돌보미 △명의도용방지 △보이스피싱 사이버체험관 △사이버캅 △보이스피싱지킴이 등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문자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안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문자에 포함된 출처가 불명확한 URL이나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말고 앱 다운로드는 문자의 링크가 아닌 플레이스토어·앱스토어 등 공인된 오픈마켓을 통해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