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권 해외진출, 민간 역량·정부 연계돼야 성공"
2023-09-20 16:47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한국 금융회사들이 해외에서 성공하려면 민간의 유능함·창의성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한 팀’으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산업 글로벌화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제를 맡은 박해신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금융회사의 글로벌 진출전략 개편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에 진출할 때 현지 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이를 위해 현지 금융당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금융회사 출자 제한을 완화하는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그간 금융당국이 강조해 온 ‘금융회사의 세계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올해 ‘금융 글로벌화를 통한 금융산업 육성’을 12대 정책과제 중 하나로 제시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 7월 ‘금융회사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혁신방안’을 발표하고, 해외 금융협력협의회 역할 강화와 공적개발원조(ODA) 재원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국내 금융회사들의 주로 진출한 국가 중심의 ‘금융진출협의체’도 구성했다. 김 부위원장은 직접 중앙·동남아시아 출장길에 올라 금융 외교에 발벗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