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산골 마을 사내면이 대변신을 시작했다"...산업단지 짓고 정주 여건 개선
2023-09-20 11:50
접경지역 강원 화천군의 산골 마을, 사내면이 위기 극복을 위한 대변신을 시작했다. 사내면은 국방개혁 2.0에 의한 사단 해체로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위축 등의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에 넘어지지 않고 ‘사람 살기 좋은 마을’로 다시 일어서고 있다.
민선 8기 화천군 역시 대형 개발사업들을 사내면에 집중적으로 전진 배치하며 재도약의 발판 마련에 나섰다.
먼저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산업단지와 파크골프장 조성이다. 화천군은 황폐해진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사창리 옛 군부대 부지에 산업단지 조성에 나서고 있다. 총사업비 267억원이 투입되는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부지매입이 지난 11일 마무리됨에 따라 실시계획 수립용역이 바로 시작될 예정이다.
화천읍에 이어 사내면에도 ‘아이 기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화천군은 최근 교육부 공모사업을 통해 화천형 교육캠퍼스 구축 사업비 150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사내커뮤니티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사내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서면, 사창리를 비롯한 인근 마을의 맞벌이 가정 자녀 온종일 돌봄 보육 서비스 제공은 물론, 지역 중·고교생들의 학습공간과 급식센터까지 운영돼 학생들이 마음 놓고 방과 후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전망이다.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는 사내면 실버 아파트는 고령자들을 위한 1000㎡ 규모의 실버복지센터까지 포함해 건설돼 지역 고령자들의 주거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군은 사내면 사창리 지역에 내년까지 총 23억원을 투입해 치매 전담형 종합 노인요양시설을 건립한다. 이를 통해 치매 환자뿐 아니라, 환자의 가족들에게도 더 나은 삶의 질을 선물할 계획이다.
화천군은 고령자뿐 아니라, 젊은 세대 장병과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을 위해 올해부터 총 82억원이 투입되는 테마형 접경 거점지역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LPG 배관망이 구축돼 사내면 인구 밀집 지역인 사창리의 에너지 지형도 달라진다. 화천군은 지난 2022년 시작한 사내면 사창리 LPG 배관망 구축사업을 연내 착공해 내년 말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
총사업비 176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으로 모두 1150세대 이상의 사내면 주민들이 기존 LPG 배달 용기에 비해 30~40%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연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내면 주민들을 위한 깨끗한 생활용수 공급과 쾌적한 일상을 위한 하수 처리 능력 증대사업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화천군은 이달 중 사창 정수장 능동형 정수 시스템 설비를 완료하고, 더욱 깨끗한 수질을 주민들에게 공급한다.
동시에 지난 2020년 시작한 사창하수처리장 증설 및 하수관로 정비사업도 내년 말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총 617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하수처리장 증설과 관로 정비가 마무리되면, 하루 2500톤의 하수 처리가 가능해져 생활오수로 인한 악취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사내면 지역이 사단해체 위기 극복을 넘어 이전보다 더욱 살기 좋은 마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군정의 역량을 끌어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