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부채, 사상 첫 33조 달러 돌파…세계 GDP 2~6위 합친 것 맞먹어
2023-09-19 14:27
美 국가부채 사상 처음으로 33조 달러 돌파
3달 만에 1조 달러 늘어나
중국, 일본, 독일, 영국, 인도 GDP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
3달 만에 1조 달러 늘어나
중국, 일본, 독일, 영국, 인도 GDP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
미국의 국가부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새 회계연도를 앞두고 예산안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미국 재무부 발표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33조 달러(약 4경3700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16일 미국의 국가 부채가 32조 달러를 돌파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1조 달러가 증가한 것이다.
앞서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현행 31.4조 달러로 설정되어 있는 부채 한도를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6월 3일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미국 정부는 부채를 더욱 늘릴 수 있게 됐다.
미 의회와 정부는 올해 부채 한도 협상 당시에도 공화당 강경파의 부채 감축 주장으로 인해 수 차례 협상이 결렬될 위기를 맞은 바 있다.
한편 미국 경제 및 재정 전문 연구기관인 피터 G 피터슨 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33조 달러의 미국 국가 부채 중 26조 달러는 공공부채, 7조 달러는 정부부채이다. 이는 세계 국내총생산(GDP) 2위부터 6위인 중국, 일본, 독일, 영국, 인도 경제 규모를 합친 것에 맞먹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일찍 시작할 수록 문제를 고치는 것이 쉽다"며 미국 정부가 조속히 부채 감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