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총재, 외국계 기업들에 대외 개방 확대 의지 피력

2023-09-18 22:34

중국 인민은행[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판궁성 인민은행 당 서기 겸 총재는 18일 외국계 기업들과 좌담회를 갖고 앞으로 대외 개방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이 경제난에 처한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 진작을 장려하기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이날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판궁성 인민은행 당 서기 겸 총재는 JP모건, HSBC, 도이치뱅크, 테슬라, 바스프 등 중국에 진출한 해외 주요 기업들의 대표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최근 중국의 금융 개방이 진전됐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앞으로 중국 정부가 추가적으로 관련 정책을 정비해 영업 환경이 한층 개선되기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판 총재는 이에 중국이 외국계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활용하는 것은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는 길인 동시에 개뱡형 신경제 체제를 구축하는 중요 요소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최근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 등은 각 금융관리당국과 함께 금융 시장 개방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판 총재는 앞으로 관련 제도를 정비해서 금융 서비스의 질과 효율성을 부단히 높여서 대외 개방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좌담회는 중국 경제가 올해 2분기 이후 수출입, 생산, 소비 등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를 진작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중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8월 대 중국 외국인 직접 투자(FDI)는 총 8472억 위안(약 1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앞서 지난 달 중국 국무원은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해 지적 재산권 보호 강화 등 해외 투자자의 권익 보호를 골자로 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