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입원한 녹색병원은 어디?
2023-09-18 21:04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원한 녹색병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녹색병원은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한 민간 종합병원으로, '건강한 몸, 건강한 노동, 건강한 사회'라는 기치를 내건 민간형 공익병원을 표방하고 있다.
병원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녹색병원은 일반 입원실 268병상, 중환자실 14병상 등을 갖춘 종합병원이다. 의사는 내과 6명, 작업환경의학과 5명, 응급의학과 4명의 전문의를 포함해 총 37명, 간호사는 총 200명이 근무하고 있다.
1988년 합성섬유업체 원진레이온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은 공장 내 불순물인 이황화탄소로 인해 집단 중독됐고, 이에 8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후 피해 노동자들의 보상금을 효율적으로 관리·집행하기 위해 1993년 원진직업병관리재단(원진재단)이 설립됐고, '직업병 전문병원' 건립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의 주문에 2003년 9월에 병원이 문을 연 것이다.
실제로 이 병원에선 지난 2017∼2019년 장기간 굴뚝 농성을 벌였던 파인텍 노동자들, 2018년 40일 넘게 단식농성을 벌인 설조 스님, 2019년 국회 앞에서 고공 단식농성을 하던 형제복지원 피해자 등이 치료받은 적이 있다.
이외에 2021년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20일 넘게 단식하던 정의당 강은미 의원, 지난 7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앞에서 단식하던 민주당 우원식 의원도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이재명 대표가 녹색병원으로 옮겨진 것과 관련해 "녹색병원은 단식 치료 경험이 있는 전문의들이 있는 곳"이라며 " 치료를 뒷받침할 시설이 완비된 병원으로 의료진이 권유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9일째 단식 중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건강 악화로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이후 다시 녹색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병상에서도 단식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