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직업가치 1위는 '워라밸'…나이 들수록 '안정성'

2023-09-18 14:10

18일 한국고용정보원이 워크넷 직업가치관검사를 분석한 결과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직업가치는 '일과 삶의 균형' '직업 안정' '경제적 보상'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인이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직업 가치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나이가 들면 직업에 대한 안정성을 중시했다.

18일 한국고용정보원이 워크넷 직업가치관검사를 분석한 결과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직업가치는 '일과 삶의 균형' '직업 안정' '경제적 보상'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정보원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워크넷 홈페이지에서 직업가치관검사를 이용한 만 15세 이상 5786명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측정은 사회공헌, 성취, 경제적 보상, 일과 삶의 균형, 자기계발, 자율성, 사회적 인정, 직업 안정, 변화 지향 등 9개 가치 요인을 '매우 중요하지 않음'부터 '매우 중요함'까지 5단계 중 하나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분석 결과 일과 삶의 균형이 5점 만점에 4.23으로 가장 높았다. 직업 안정이 4.09점, 경제적 보상이 4.07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자기계발(3.93), 성취(3.91), 자율성(3.59), 사회적 인정(3.54), 사회적 공헌(3.42), 변화 지향(3.33) 순이었다.

다만 중요시하는 직업가치는 대상별·연령별로 차이가 있었다. 청소년과 대학생은 1순위가 일과 삶의 균형(4.36, 4.31), 2순위가 경제적 보상(4.24, 4.11), 3순위가 직업 안정(4.16, 4.0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인(대학생 제외)은 일과 삶의 균형(4.14), 직업 안정(4.06), 경제적 보상(3.98)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1순위로 일과 삶의 균형, 2순위로 경제적 보상을 꼽았다. 30·40대는 일과 삶의 균형, 직업 안정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직업 안정을 1순위로 꼽았고 이어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했다. 

서현주 고용정보원 연구기획팀장은 "직업가치가 충족될 때 직업에 대한 만족도와 적응도가 높아지게 된다"며 "직업가치관을 고려해 직업을 탐색한다면 본인 직업 욕구에 적합한 직업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