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경제지표 개선·지준율 인하에도 하락 마감
2023-09-15 18:20
14일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실물 경제지표가 크게 개선되며 경기가 회복의 기미를 보였음에도 투자 심리 개선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8.81포인트(0.28%) 내린 3117.74, 선전성분지수는 53.00포인트(0.52%) 떨어진 1만144.59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4.73포인트(0.66%), 9.16포인트(0.46%) 하락한 3708.78과 2002.73에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설비(-2.34%), 인프라건설(-1.22%)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료서비스(2.75%), 화학제약(2.48%), 의료기기(2.25%), 관광지·여행(1.66%) 등이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 자금 이탈의 영향이 컸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빠져나간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24억6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2억29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 26억8900만 위안에 달하는 순매도를 나타냈다.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주요 실물 경제지표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위축된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8월 소매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2.5%)은 물론 시장 전망치(2.6%)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달 산업생산도 1년 전 대비 4.5% 늘어나며 시장 전망치(3.5%)를 뛰어넘었다. 전달(3.7%)보다도 증가율이 0.8%포인트 높았다.
증권회사 캐피털닷컴의 카일로다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정부의 추가 지원책에 촉각을 기울일 것”이라며 “내수 진작을 위해서는 더 많은 재정적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