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프랜차이즈 줄인상하더니...햄버거 1만원 시대 본격화
2023-09-15 09:20
한국소비자원,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격·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 발표
1인 평균 주문금액 1만원 넘어...업체들 "억울하다" 호소
1인 평균 주문금액 1만원 넘어...업체들 "억울하다" 호소
'햄버거 1만원' 시대가 본격화됐다.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이용할 때 1인당 주문하는 평균 금액이 1만원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의 가격 인상 주기가 짧아진 탓이 크다. 다만 업체들은 억울함을 호소한다. 이번 평균 주문 금액이 배달료와 수수료가 포함되면서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노브랜드 버거, 롯데리아, 맘스터치,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6개사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와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1월 이후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이용한 소비자 18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이용할 때, 1인 평균 주문 금액은 1만700원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보면, KFC의 1인 평균 주문 금액이 1만25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노브랜드 버거가 92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두 업체 간 가격 편차는 3300원에 달했다. 이어 롯데리아의 1인 평균 주문 금액은 1만900원으로 KFC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맘스터치(1만800원), 버거킹(1만500원), 맥도날드(1만300원) 순이었다.
소비자들이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많이 주문하는 가격대도 지난 2017년에 비해 높아졌다. 지난 2017년 조사 때 1만원 미만 주문 비중이 56.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47%로 10%포인트(p) 낮아졌다.
반면 1만~2만원 주문 비중은 지난 2017년 40.3%에서 44.9%로 4.6%포인트 상승했고, 2만원 이상 주문 비중은 과거 3%에서 8.1%로 2배 이상 올랐다. 이는 전반적으로 햄버거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주요 프랜차이즈업체들은 물가가 치솟자 주요 메뉴 가격을 줄인상했다. 실제로 업체들은 지난 1년여간 2~3차례 가격을 올려 외식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원흉으로 지목됐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2021년 12월 가격을 올린 뒤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 가격을 각각 인상했다. KFC도 지난해 1월과 7월에 이어 지난달 세 번째로 가격을 올렸고, 맘스터치는 작년 1월과 8월, 올해 3월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연이은 가격 인상에 대표 제품인 '싸이버거'는 3800원에서 4600원으로 21% 올랐다. 맥도날드 역시 지난해 2월과 8월에 이어 올해 2월에도 일부 메뉴의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원은 매장 내(9546원)와 매장 밖(1만1509원)의 주문 가격 차이는 2000여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버거킹이 3.81로 가장 높은 반면, 롯데리아는 3.63으로 가장 낮았다. 메뉴의 품질과 가격, 매장 접근성 등을 평가한 서비스 상품 만족도는 노브랜드 버거가 3.86으로 1위를 차지했다.
주문 방법은 키오스크(63%)와 전문 배달앱(15%), 자체 배달앱(10.8%) 등으로 90%가량이 비대면으로 조사됐다. 매장 직원에게 직접 주문하는 경우는 전체의 10.1%에 그쳤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이용 시 불만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소비자 169명(9.4%) 가운데 키오스크 오류에 따른 주문 실패를 문제로 꼽은 비율이 24.3%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광고, 메뉴 표시·설명에 비해 실제로 메뉴 품질이 떨어짐(23.1%)’, ‘채소, 샐러드 등의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무름(21.9%)’, ‘메뉴 조리 상태 불량(20.1%)’ 등의 응답이 많았다.
다만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소비자원의 1인 평균 주문금액의 조사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발끈하고 나섰다. 소비자원이 발표한 평균 주문금액에 배달료와 주문 수수료까지 포함돼 햄버거 세트 구매 시 무조건 1만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햄버거가 비싸다는 인식이 확산될까 우려하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원이 조사 당시 버거 제품별 가격 자료를 요청해 제공했음에도 배달료와 주문 수수료까지 모두 포함해 1인 평균 주문금액을 산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햄버거 세트를 사더라도 1만원이 안 되는 메뉴가 있고 각 업체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임에도 이를 따로 언급하지 않아 상당히 우려스럽다”면서 “햄버거 세트 메뉴가 모두 1만원이 넘는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판매가 줄면 업체들은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노브랜드 버거, 롯데리아, 맘스터치,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6개사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와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1월 이후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이용한 소비자 18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이용할 때, 1인 평균 주문 금액은 1만700원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보면, KFC의 1인 평균 주문 금액이 1만25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노브랜드 버거가 92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두 업체 간 가격 편차는 3300원에 달했다. 이어 롯데리아의 1인 평균 주문 금액은 1만900원으로 KFC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맘스터치(1만800원), 버거킹(1만500원), 맥도날드(1만300원) 순이었다.
소비자들이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많이 주문하는 가격대도 지난 2017년에 비해 높아졌다. 지난 2017년 조사 때 1만원 미만 주문 비중이 56.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47%로 10%포인트(p) 낮아졌다.
반면 1만~2만원 주문 비중은 지난 2017년 40.3%에서 44.9%로 4.6%포인트 상승했고, 2만원 이상 주문 비중은 과거 3%에서 8.1%로 2배 이상 올랐다. 이는 전반적으로 햄버거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주요 프랜차이즈업체들은 물가가 치솟자 주요 메뉴 가격을 줄인상했다. 실제로 업체들은 지난 1년여간 2~3차례 가격을 올려 외식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원흉으로 지목됐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2021년 12월 가격을 올린 뒤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 가격을 각각 인상했다. KFC도 지난해 1월과 7월에 이어 지난달 세 번째로 가격을 올렸고, 맘스터치는 작년 1월과 8월, 올해 3월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연이은 가격 인상에 대표 제품인 '싸이버거'는 3800원에서 4600원으로 21% 올랐다. 맥도날드 역시 지난해 2월과 8월에 이어 올해 2월에도 일부 메뉴의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원은 매장 내(9546원)와 매장 밖(1만1509원)의 주문 가격 차이는 2000여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버거킹이 3.81로 가장 높은 반면, 롯데리아는 3.63으로 가장 낮았다. 메뉴의 품질과 가격, 매장 접근성 등을 평가한 서비스 상품 만족도는 노브랜드 버거가 3.86으로 1위를 차지했다.
주문 방법은 키오스크(63%)와 전문 배달앱(15%), 자체 배달앱(10.8%) 등으로 90%가량이 비대면으로 조사됐다. 매장 직원에게 직접 주문하는 경우는 전체의 10.1%에 그쳤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이용 시 불만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소비자 169명(9.4%) 가운데 키오스크 오류에 따른 주문 실패를 문제로 꼽은 비율이 24.3%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광고, 메뉴 표시·설명에 비해 실제로 메뉴 품질이 떨어짐(23.1%)’, ‘채소, 샐러드 등의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무름(21.9%)’, ‘메뉴 조리 상태 불량(20.1%)’ 등의 응답이 많았다.
다만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소비자원의 1인 평균 주문금액의 조사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발끈하고 나섰다. 소비자원이 발표한 평균 주문금액에 배달료와 주문 수수료까지 포함돼 햄버거 세트 구매 시 무조건 1만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햄버거가 비싸다는 인식이 확산될까 우려하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원이 조사 당시 버거 제품별 가격 자료를 요청해 제공했음에도 배달료와 주문 수수료까지 모두 포함해 1인 평균 주문금액을 산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햄버거 세트를 사더라도 1만원이 안 되는 메뉴가 있고 각 업체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임에도 이를 따로 언급하지 않아 상당히 우려스럽다”면서 “햄버거 세트 메뉴가 모두 1만원이 넘는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판매가 줄면 업체들은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