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소부장은 성장 중"···7개 주요 품목 일본 수입 의존도 1년간 3%P 줄여
2023-09-15 06:22
정부의 친(親)일본 정책에도 국내 기업들의 대(對)일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의존도는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의존도가 높은 고무·플라스틱, 정밀기기, 산업공정기계 등 품목에서 일본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
14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의 '소재·부품·장비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한국의 고무·플라스틱, 금속제품, 금속가공제품, 일반기계, 정비장비, 정밀기기, 산업공장장비 등 7개 주요 수입 품목의 대일본 수입 비중은 전년 동기(19.77%) 대비 3.13%P(포인트) 감소한 16.64%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일본 수입 의존도가 37.5%에 육박했던 고무·플라스틱의 올해 상반기 의존도는 28%로 9.8%P 감소했다. 이 밖에도 정밀기기 수입 의존도가 지난해 상반기 19.6%에서 올해 15.2%로, 산업공정장비 의존도는 20.2%에서 18.5%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당초 한국 정부가 지난 4월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가) 등재를 복구하고, 일본 역시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해제를 추진하면서 국내 소부장 기업들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정부가 5조원을 투입해 국내 소부장 기업을 지원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일본과도 경쟁이 가능하다는 게 한 반도체 소재 기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일본 수출이 크게 높았던 고무·플라스틱 등 일부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 의존도를 크게 낮추면서 단순히 일본 의존도를 낮춘 것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무·플라스틱 분야에서는 SK지오센트릭, 롯데케미칼, 효성화학 등 국내 대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 4월 아시아 최대 규모 고무·플라스틱 전시회 차이나플라스에 참가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선보였다. 동시에 2025년까지 울산에 세계 최초 페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 ARC’를 조성하는 중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친환경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국산 플라스틱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화학 역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폴리프로필렌(PP)을 중심으로 제품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롯데케미칼도 친환경 바이오 페트 등 고부가 전략 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정밀기계 분야에서는 그동안 글로벌 정상급인 일본산을 대체하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었으나, 최근 한화정밀기계가 반도체 장비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대일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 정부가 지원하는 현대중공업터보기계, 유진테크, 제우스, 엔젯, 피에스케이, 동화엔텍 등 기업들이 장비 분야에서 일본을 대체할 제품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크게 줄어든 일본 의존도에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소부장 수출액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소부장 수출액은 1611억 달러로 전년 동기(1942억 달러) 대비 331억 달러 줄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한국이 소부장 분야에서 일본 의존도를 착실히 낮춰갔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며 "중국 의존도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어 우리 소부장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14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의 '소재·부품·장비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한국의 고무·플라스틱, 금속제품, 금속가공제품, 일반기계, 정비장비, 정밀기기, 산업공장장비 등 7개 주요 수입 품목의 대일본 수입 비중은 전년 동기(19.77%) 대비 3.13%P(포인트) 감소한 16.64%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일본 수입 의존도가 37.5%에 육박했던 고무·플라스틱의 올해 상반기 의존도는 28%로 9.8%P 감소했다. 이 밖에도 정밀기기 수입 의존도가 지난해 상반기 19.6%에서 올해 15.2%로, 산업공정장비 의존도는 20.2%에서 18.5%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당초 한국 정부가 지난 4월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가) 등재를 복구하고, 일본 역시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해제를 추진하면서 국내 소부장 기업들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정부가 5조원을 투입해 국내 소부장 기업을 지원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일본과도 경쟁이 가능하다는 게 한 반도체 소재 기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일본 수출이 크게 높았던 고무·플라스틱 등 일부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 의존도를 크게 낮추면서 단순히 일본 의존도를 낮춘 것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무·플라스틱 분야에서는 SK지오센트릭, 롯데케미칼, 효성화학 등 국내 대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 4월 아시아 최대 규모 고무·플라스틱 전시회 차이나플라스에 참가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선보였다. 동시에 2025년까지 울산에 세계 최초 페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 ARC’를 조성하는 중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친환경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국산 플라스틱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화학 역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폴리프로필렌(PP)을 중심으로 제품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롯데케미칼도 친환경 바이오 페트 등 고부가 전략 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정밀기계 분야에서는 그동안 글로벌 정상급인 일본산을 대체하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었으나, 최근 한화정밀기계가 반도체 장비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대일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 정부가 지원하는 현대중공업터보기계, 유진테크, 제우스, 엔젯, 피에스케이, 동화엔텍 등 기업들이 장비 분야에서 일본을 대체할 제품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크게 줄어든 일본 의존도에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소부장 수출액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소부장 수출액은 1611억 달러로 전년 동기(1942억 달러) 대비 331억 달러 줄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한국이 소부장 분야에서 일본 의존도를 착실히 낮춰갔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며 "중국 의존도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어 우리 소부장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